천연가스 가격 강세에…관련 ETN 수익률 고공행진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4.11.27 16:05:53
유럽 한파 등으로 가격 급등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 전망도


이미지=챗GPT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 크게 오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 천연가스 선물 ETN(H)’은 이달 들어 15.29% 올랐다. ‘미래에셋 천연가스 선물 ETN(H)’은 14.8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신 천연가스 선물 ETN(H)’은 15.93%, ‘메리츠 천연가스 선물 ETN(H)’은 15.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콤 상장지수펀드(ETF) 체크에 따르면 레버리지형을 포함해 지난 한 주간 수익률 상위 10위권 상품 중 8종목이 천연가스 선물 레버리지 ETN 상품에 해당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B’다. 이 종목은 일주일 동안 수익률 11.37%를 기록했다. ‘대신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 B’,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같은 기간 각각 11.08%, 10.89%로 올랐다.

이는 해당 ETN들의 기초지수인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TTF 가스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천연가스 12월물은 메가와트시(㎿h)당 46.63유로로 이달 들어 19.01% 상승했다.

최근 유럽에서 한파가 몰아치며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꾸준히 낮춰왔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천연가스 공급의 30%를 차지하는 노르웨이의 생산 차질과 추운 겨울에 따라 빠르게 천연가스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연합(EU)이 가스 재고 확보를 위해 아시아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경쟁을 한다면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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