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 가면 30만원은 줘야”…金딸기에 문턱 높아진 호텔 딸기 뷔페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4.11.28 10:49:00
롯데호텔 서울 1인 14만5000원
반얀트리·드래곤시티 등 가격 올려


롯데호텔 서울,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 디저트 뷔페.[사진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제철을 맞은 딸기가 고온 현상에 작황 부진을 겪으며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딸기를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호텔 딸기 뷔페 가격도 1년 새 껑충 뛰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은 딸기의 계절 겨울을 맞아 내달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신선한 딸기를 가득 즐길 수 있는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철 딸기로 다양하게 구성한 ‘디저트 뷔페’는 주말·공휴일 3부제로 운영하며, 양갈비 구이, 소고기 안심 등을 비롯해 딸기 밀푀유, 믹스 베리 타르트, 체리 쥬빌레 등 30여종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은 성인 기준 14만5000원이며 1월부터는 13만5000원으로 바뀐다.

지난해의 경우 13만5000원(12월), 11만5000원(1~4월)이었는데 각각 7.4%, 17.4% 올랐다.

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딸기 등 원재료 비용 인상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10만원 이하 딸기 뷔페는 올해 더 찾기 힘들어졌다. 내달 6일 시작하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딸기뷔페 성인 1인당 가격도 올해 10만5000원으로 전년(9만5000원) 대비 10.5% 올랐다.

서울드래곤시티 더26은 같은 달 7일부터 ‘딸기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이 역시 성인 1인당 가격은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5.6% 인상됐다.

내달 14일부터 시작하는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더라운지는 주중가·주말가 각 7만8000원, 8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000원 올랐다.

2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딸기 판매대.[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더운 날씨로 딸기 작황이 부진하면서 출하 면적도 줄고 초기 출하량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딸기 농사의 79%를 담당하는 영남지역에서 출하면적과 출하량이 각각 1.1%, 0.5% 줄었다.

이에 딸기 가격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 ‘카미스(KAMIS)’에 따르면 전날(27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 딸기 2kg 도매 가격은 특 7만2200원, 상 4만4984원 중 3만9699원 하 3만3645원으로, 1년 전보다 최대 26% 더 올랐다. 올해 ‘딸기 설향(2㎏·특품)’ 가격은 4만9220원으로 1년 새 14% 올랐고, 금실 품종도 2kg 기준 8만8981원으로 13% 비싸졌다.

다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2월 딸기 출하 면적이 작년보다 1.4% 증가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수확이 시작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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