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도 다가오는데 치킨값 좀 벌어볼까”…IPO 시장 막차 오르는 기업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11.30 10:00:09
아이에스티이 로고. [사진 출처 = IFG파트너스]


연말이 다가오면서 막바지 기업공개(IPO) 시장 진출에 나서는 기업들의 막바지 채비도 분주한 모습이다. 내주 2일부터 6일까지 아이에스티이를 시작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요예측이 진행되면서 최근 냉랭한 분위기에 휩싸인 IPO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일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아이에스티이가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6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9700원~1만14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55억원~182억원이다.

당초 지난 15일부터 21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수요예측이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한 공모 일정 변경에 따라 내주로 연기된 것이다.

2013년에 설립된 아이에스티이는 반도체 장비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기업이다.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3일에는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의 수요예측이 예정됐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2300원∼1만4100원이다. 지난 2014년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뇌 질환∙암 진단∙치료 방사성의약품 개발∙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어 4일과 5일에도 각각 쓰리에이로직스와 파인메딕스, 아이지넷, 모티브링크, 삼양엔씨켐이 줄줄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에이럭스(주) 코스닥 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국거래소]


다수의 기업이 연달아 IPO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최근 상장일 주가 상승폭이 전년 대비 제한적이거나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는 등 시장은 썩 좋지 못한 분위기다. 이달 들어 총 15개 기업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한 건 더본코리아와 위츠 단 두 곳뿐이었다.

지난 1일 상장했던 에이럭스는 공모가(1만6000원) 대비 38.25% 내린 988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상장 첫날 역대 최대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신규 상장주의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40%~300%인 점을 고려할 때 당장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할 위기를 맞닥뜨렸던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크고 작은 신규 종목들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급 분산에 따른 제한적인 상장일 상승폭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다소 큰 규모로 공모를 진행하는 기업들도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어 무지성 상단초과 랠리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상장 이후 저점 매수 전략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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