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소비·경제심리지수 급격히 떨어져…중요 경제정책 빠른 추진 필요”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입력 : 2024.12.18 15:25:50
입력 : 2024.12.18 15:25:5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비상계엄 선포·해제 정치적 상황으로 소비심리와 경제 심리 지수가 급격하게 떨어진 만큼 심리지수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은은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열고 소비자물가 및 정치적 상황 등의 여파 등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소비심리가 늘지 않으면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제일 중요한 건 과거 사례를 볼 때 경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 걸 보면 국민들이나 해외의 믿음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야정이 합의해서 중요한 경제 정책은 빠른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 전망은 물가를 본 뒤 환율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또 가계부채가 예상한 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인지 데이터를 점검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미국금리는 어떻게 결정될지 등을 참고해 시기와 폭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2.1%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5%로 예상했지만 0.4%로 낮아지면서 종전의 2.2% 예상을 조정한 것이다.
또 내년 성장률은 1.9%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다른 조건이 안 변하더라도 새로 국회에서 통과된 예산이 -0.06%포인트(p) 긴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 총재는 경제정책과 정치 프로세스의 분리를 강조했다.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가 최근 들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지난 주말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지만 향후 정치 스케줄이 다소 명확해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경제정책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 집행되고 경제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가 유지된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정기간 지속된다 해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금은 우리 국민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움츠러들기보다는 일상생활로 돌아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경제가 안정화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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