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에 '세계 가장 가파른 케이블카'…경사각 약 60도
'007 여왕 폐하 대작전' 촬영된 회전 레스토랑으로 연결
임화섭
입력 : 2024.12.22 12:42:20
입력 : 2024.12.22 12:42:20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스위스 알프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케이블카 노선'이 가동을 개시했다고 미 CNN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운영 주체인 실토른반 유한회사는 스위스 베른주 슈테헬베르크와 뮈렌을 직통으로 잇는 1구간 노선의 개통식을 슈테헬베르크 정류장에서 지난 13일 개최한 데 이어 하루 뒤 운영을 개시했다.
지난 14일자 보도자료에서 회사 측은 이 케이블카의 구배(경사도)가 159.4%로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이를 각도 기준으로 환산하면 경사각 57.9도에 해당한다.
회사에 따르면, 케이블카 객차 2량에 승객 85명 혹은 화물 6.8t을 실을 수 있다.
775m 높이를 단 4분만에 이동하며, 최대로 실어나를 수 있는 승객 수는 시간당 800명 수준이다.
이 노선을 타면 실토른반이 해발고도 2천970m인 실토른 봉우리 꼭대기에서 운영하는 '피츠 글로리아'라는 식당으로 바로 갈 수 있게 된다.
이 식당은 45분에 한 차례씩 도는 회전 전망대로 되어 있으며, 조지 레이전비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007 여왕 폐하 대작전'(1969년)의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다만 음식점 영업은 케이블카 공사로 중단된 상태이며, 내년 3월 중순에 영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실토른반은 근처 일대를 고속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실토른반 20XX'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26년 봄까지 모든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limhwas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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