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금융사 “韓 정치 불확실성 커…그래도 경제팀은 유능”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입력 : 2024.12.23 15:12:59
당분간 정치적 공백은 필연
그래도 안정된 당국·이미 반영된 주가 안심


챗GPT가 그린 한국 경제의 모습. <챗GPT>


한국 금융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외 경제 여건 악화로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해외 금융회사·전문가가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위험 요소가 이미 가격에 일부 반영됐으며, 한국 경제당국의 대응 능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불확실한 정치 상황 속에서도 아직 한국 금융 시장은 ‘양호하다’는 시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가 19·20일 발표한 ‘국내 상황에 대한 해외시각’에 따르면 해외 기관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과 경제에 하방 압력이 심화되고 있으며, 원화 약세와 주식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매파적 통화정책,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 중국과의 무역 문제 등 대외 요인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외에선 국내 경제 당국이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하와 재정정책이 경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전문가 기고 전문 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는 “향후 수개월 동안 대통령 권한 대행만으로는 메꿀 수 없는 정치적 공백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며, 이 기간 동안 한국은 트럼프 새 정부의 관세·안보 정책 등 난해한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도 “한국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가 이끄는 유능하고 비당파적인 경제팀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일부는 이러한 요인들이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잠재적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한국 주식시장이 당면한 여러 우려는 상당 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국 주가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나 여타 신흥국과 비교할 때 저평가된 상태로 향후 잠재적 투자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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