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빚 1억 육박”...평균 가계대출 9500만원 첫 돌파, 연체율도 높아져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입력 : 2024.12.25 10:35:35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 외벽에 붙은 담보대출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가계빚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9500만원을 넘어섰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05만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의 9428만원에 비해 77만원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가계대출 차주 1인당 대출잔액은 작년 2분기 말 9332만원을 기록한 뒤 올해 3분기 말까지 5분기 연속 증가해왔다.

또 지난 2021년 1분기 말 9054만원으로 처음 9000만원을 넘은 뒤 3년 6개월 만에 500만원가량 대출 잔액이 증가했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0.5%에서 3.5%로 올랐으나 가계대출 증가세는 꺽이지 않았다.

전체 지난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 수는 1974만명으로 2분기 말에 비해 2만명 가량 늘었다.

가계대출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올해 3분기 말 0.95%로, 2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분기와 3분기 0.36%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은행(상호저축은행, 여전사, 보험사 등) 연체율은 2.12%에서 2.18%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5년 3분기(2.33%)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한은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확대될 경우 연체 가구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12.25 23:3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