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산은, 우본 러브콜 받은 JKL파트너스…8000억 블라인드 펀드 결성 눈앞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4.12.26 14:44:42
JKL파트너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중소·중견기업 투자를 목표로 한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말 JKL파트너스는 약 8000억원 규모의 6번째 블라인드 펀드(JKL 제13호)를 결성할 예정이다.

JKL파트너스는 올초부터 다수의 기관투자자 PEF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자금을 모았다.

특히 올해 최대 규모였던 국민연금공단의 1조원 PEF 출자사업에서도 자금을 따냈다.

JKL파트너스를 포함해 MBK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이 최종적으로 선정됐고 각 운용사는 3500억원 이내로 출자금을 국민연금에 자율적으로 제안했다.

이외에도 JKL파트너스는 산업은행, 우정사업본부,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 새마을금고 등을 이번 블라인드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로 확보했다.

고금리로 어려워진 사모시장에서도 엑시트(자금회수) 기회를 포착하고 우량 기업을 발굴한 덕분에 자금 모집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8월 대명소노그룹에 티웨이항공 지분을 모두 처분하며 투자금액의 약 2배를 회수했다.

콜옵션 권리대금 300억원을 포함한 매각대금은 약 2000억원 수준이고, 내부수익률(IRR)은 23%로 기존 목표치(20%)를 훌쩍 뛰어넘었다.

2021년부터 티웨이항공에 투자한 JKL파트너스는 단거리 노선에 집중해왔던 티웨이항공을 중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알짜 항공사로 탈바꿈시켰다.

코로나19로 2022년까지 적자 상태였던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 1394억원을 시현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아울러 2018년에 출범한 자동 세차 업체인 화이어 인수에 나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세차 서비스를 노터치 자동 세차 서비스로 바꾼 화이어는 현재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우량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JKL파트너스는 2020년 결성한 5번째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화이어를 품는다.

이 외에도 기존에 투자했던 크린토피아, 지디케이화장품, 페렌벨, 동해기계항공 등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IB업계는 JKL파트너스가 JKL 제13호를 활용해 국내 알짜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성공적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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