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 여기서도 삼성전자 혹평을”…90% 이상이 목표주가 내렸다는데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4.12.26 14:45:24 I 수정 : 2024.12.26 14:53:09
증권사 11곳 중 10곳
이달 목표주가 하향


지난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사람들이 삼성전자 부스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증시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를 향한 증권가의 혹평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 보고서를 낸 증권사 11곳 중 10곳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5만원 선이 붕괴한 이후 반등했지만, 이달 들어 5만~5만5000원 사이를 오가며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12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이틀(18일, 24일)만 순매수했고 나머지는 모두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를 계속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월 전인 지난 9월 기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해도 매출 92조원, 영업이익 15조원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 이러한 실적 전망치는 매출 88조원, 영업이익 10조원으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량과 가격이 인하될 것”(iM증권) “DS사업부가 메모리와 비메모리 모두 부진했다”(IBK투자증권)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 기여도가 낮고 가격도 하락할 것”(다올투자증권) “디램과 낸드 모두 수요가 부진하고 성과급 지출이 많을 것”(한화투자증권) 등 주로 메모리 부문의 부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태다.

이처럼 주가 부진이 계속되면서 과거 삼성전자 주식으로 담보대출을 받았던 총수 일가는 최근 대출 계약을 갱신하기도 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유지비율을 지킬 수 없게 되면서 담보로 잡은 주식 수를 늘린 것이다.

가령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달 18일과 지난달 13일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과의 계약을 갱신했고,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도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과의 계약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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