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부산물 활용 고속도로 건설 업무협약 체결…용도 다양화 힘쓴다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4.12.26 15:27:25
입력 : 2024.12.26 15:27:25
제강슬래그 품질 기준 제정 등 협력
도로 수명 증가·비용 절감 효과 주목
도로 수명 증가·비용 절감 효과 주목
포스코는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현대제철과 함께 철강 부산물 활용 고속도로 건설 및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철강 부산물인 제강슬래그를 고속도로의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에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4자간 협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통해 제강슬래그 골재의 품질 기준 제정 등 협력 강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아스팔트 콘크리트용 제강슬래그의 품질 확보 방안과 개선점을 마련한다.
도로교통연구원은 도로포장 기준 개정 협조를,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는 제강슬래그 활용에 대한 환경부의 제도 개선 등 업무를 맡는다.
제강슬래그는 쇳물에 포함된 불순물을 제거한 뒤 성분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제강 공정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철강 부산물이다.
천연자갈과 모래 등 천연골재보다 강도가 높으나 그동안은 도로 건설공사 시 성토용 등 기초 골재로만 활용됐다.
포스코는 올해 처음 제강슬래그의 아스팔트 도로포장 적용을 시작한 뒤 아스팔트 콘크리트용 골재에 제강슬래그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제강슬래그 골재의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고 생산해 신규 고속도로 건설과 도로포장 유지보수 등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아스팔트 도로포장은 내구성이 높아 도로 수명 증가와 유지보수 절감 등을 위한 방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아스팔트 포장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고품질 포장을 위한 1등급 천연골재는 부족해 제강슬래그가 각광받을 전망이다.
조남민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장은 “환경을 고려한 고속도로 건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는 고속도로 건설 기술 개발을 위해 학회·민간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경석 포스코 환경에너지기획실장은 “포스코는 철강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의 자원화 목표를 설정하는 등 순환경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강슬래그의 품질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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