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빨판처럼 피부에 착”...한국콜마, 스타트업과 손잡고 흡수 잘 되는 화장품 개발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입력 : 2024.12.26 15:47:54
생체모사 스타트업 미메틱스와 업무협약
문어 빨판구조 패치에 나노전달체 기술 더해
화장품 효능성분 피부 흡수력 개선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에 소개된 문어 빨판 모사 기술. <한국콜마>


한국콜마가 ‘문어 빨판’을 모사한 기술로 피부 흡수력을 높인 화장품을 개발한다.

26일 한국콜마는 최근 생체모사기업 미메틱스와 유효성분 흡수 증진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상근 한국콜마 기술연구원 부원장과 박형기 미메틱스 대표, 방창현 성균관대 교수 겸 미메틱스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참석했다.

미메틱스는 문어, 개구리, 달팽이를 비롯한 생물 기능을 모사해 제품을 개발하는 생체모사 연구기업이다. 미메틱스는 점착력이 강한 문어 빨판 구조를 활용한 음압 경피약물 전달 패치를 개발했다. 이는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고도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미세바늘을 사용해 통증을 일으키는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 화장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연구는 ‘네이처’와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ACS Nano’ 등에 소개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미메틱스의 문어 빨판 구조 패치와 한국콜마의 나노전달체 기술·고분자 네트워크 조절 기술을 융합한다. 미메틱스의 패치 기술로 피부 각질층을 열어 전달 통로를 확보하고, 한국콜마의 나노전달체 기술로 유효성분의 피부 침투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한국콜마는 해당 기술을 지난 5월 세계생체재료학회에서 발표해 화장품 효능 성분의 피부 흡수력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메틱스의 세계적 수준 생체모사 기술과 한국콜마의 제형이 결합해 K뷰티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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