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티웨이홀딩스 통해 티웨이항공 지배하나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2.19 16:16:46 I 수정 : 2025.02.19 16:34:22
티웨이항공 주당 3000원 중반서 협상중
예림당측 “티웨이홀딩스 사가라” 제안
예림당→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 구조
대명소노측 난색 표했지만 해당안 검토할듯
티웨이홀딩스 인수시 프리미엄 상당할듯


티웨이항공 항공기
리조트 1위 대명소노그룹이 국내 2위 LCC(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티웨이항공 현재 실질 소유주인 예림당의 제안(티웨이홀딩스 인수건)을 받아들이지 주목된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예림당 → 티웨이홀딩스 → 티웨이항공’ 순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되어 있는데, 예림당측은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려면 모회사인 티웨이홀딩스를 사가라”는 입장이다.

업계선 지난 17일 대명소노측이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낸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취하한만큼, 대명소노측이 예림당 안을 받아들이며 경영권 분쟁을 종결시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1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홀딩스의 최근 협상안은 티웨이항공 모회사인 티웨이홀딩스를 인수하느냐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예림당측은 티웨이홀딩스 경영권을 인수하라는 입장이었고,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지분만 인수하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항공 모두 코스피 상장사인데, 티웨이홀딩스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46.91%다. 티웨이항공은 예림당·티웨이홀딩스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30.06%이고, 대명소노측이 2대 주주(26.77%) 지분을 들고 있다.

즉, ‘예림당 → 티웨이홀딩스 → 티웨이항공’ 지배구조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서, 티웨이항공 2대 주주로 대명소노가 나서면서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노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상황서 예림당측은 세금을 절세하고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예림당·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한 실질적인 티웨이항공 지분가치까지 얹어서 티웨이홀딩스를 사가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명소노측에선 지분구조가 복잡해지는 것이 싫어서 이를 선호하지 않았다.

현재 티웨이항공 기업가치는 약 7000억원대 후반~8000억원(주당 3000원대 중반·3600원대 거론중)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명소노측이 JKL파트너스로부터 26.87% 지분을 사들일 때 주당 3290원을 지급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조금 더 웃돈을 준 개념이다.

이에 예림당의 티웨이항공 간접지분율(12.89%)을 대입하면 최소 1000억원대 이상이다. 여기에 더해 티웨이홀딩스(현재 시가총액 약 800억원대) 지분가치까지 더하면, 약 1400억원이다.

예림당의 현재 티웨이홀딩스 지분가치 몫 대비 약 3~4배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티웨이홀딩스를 사면서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가져가라는 게 예림당측 요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명소노 측이 티웨이홀딩스 경영권을 사가면, 대명소노측은 티웨이항공 지분율을 56%(간접지분율 포함)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근 양측간 소송전이 취하되면서, 결국 대명소노가 예림당측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대명소노측이 티웨이항공을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진행하기 위해 티웨이항공 주식을 공개매수할거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티웨이항공 주가는 지난 1월 말 주당 4110원(1월 24일 종가 기준)까지 치솟은 바 있다.

공개매수 등의 방식으론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예림당과 협상하는 것이 대명소노측에게도 유리한 상황이다.

대명소노측은 협상 중인 건이어서 어떠한 공식적 입장도 아직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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