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아오포럼 폐막…"트럼프 관세 맞서 아시아 협력 강화"
"60개국서 1천500명 참석"…시진핑, 베이징서 글로벌 CEO들과 회동
권숙희
입력 : 2025.03.28 22:05:03
입력 : 2025.03.28 22:05:03

[신화통신 캡처.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포럼이 28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해안 도시 보아오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포럼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아시아의 미래를 창조하자'를 주제로 열려 약 60개 국가·지역에서 전현직 정치 지도자와 장관급 고위 관료, 국제·지역 기구 책임자 등 약 1천500명이 참석했다.
한국 인사로는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장쥔 보아오포럼 사무총장은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올해 행사에서는 현재 아시아와 세계가 직면한 주요 도전과 긴박한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과 분석을 했다"며 "단결과 협력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자평했다.
나흘 동안 세계 경제, 과학·기술 혁신, 사회 발전, 국제 협력 등 4개 대주제로 40여개의 분과 포럼과 100여개의 인터뷰·발표회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 신뢰 구축·협력 촉진 ▲ 포용적 개발을 위한 세계화 재균형 ▲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가속화 ▲ AI 적용 및 거버넌스 강화 등 크게 4가지 의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아시아가 더 많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미국 의존도를 축소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교환했다.
또 올해 행사에서는 '저탄소 회의 개최' 실천을 통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최 측은 강조했다.
보아오포럼은 형식적으로는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행사지만 실질적으로는 후원자인 중국 정부가 국제 여론을 형성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공식 서열 6위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27일 보아오포럼 공식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대외 개방 확대를 약속하면서 외국기업에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세계에 더 크게 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아오포럼 폐막일인 이날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글로벌 CEO들과 만나 대외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비롯해 지난 23∼24일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 참가하러 중국에 온 글로벌 기업 CEO 40여명이 참석했다.
suk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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