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통계 통합 추진…타당성·신뢰성 향상 기대
입력 : 2023.04.20 17:56:24
제목 : 벤처투자 통계 통합 추진…타당성·신뢰성 향상 기대
민간벤처투자협의회 협의 예정…"정보 확보를 위한 강제성 필요"[톱데일리]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국내 실질적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하기 위해 통계 통합을 추진한다. 통계가 합산되면 그간 '반쪽짜리' 통계라고 지적 받아온 벤처투자 현황 정보의 신뢰성과 타당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20일 '경제위기 극복, 미래 성장동력 화보를 위한 혁신벤처 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와 금융위는 벤처투자 동향을 알기 위한 집계 대상 에 벤처투자조합뿐만 아니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하 신기술조합)도 포함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기부가 발표한 벤처투자 동향에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벤처투자법)에서 정의하는 '벤처투자조합' 정보만 담겼다. 국내 벤처투자를 할 수 있는 기관은 크게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로 나뉜다. 창업투자회사는 중기부 소관의 벤처투자법에 영향을 받고 신기사는 금융위원회가 관리감독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소관이다.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사를 관리 감독하는 법률과 부처가 다르다보니 확보할 수 있는 정보도 한정됐다. 신기사의 경우 벤처투자를 위해 벤처투자조합과 신기술조합 모두를 결성할 수 있지만 신기사의 신기술조합 동향은 중기부가 파악할 수 없었다. 벤처투자에 신기술조합이 분명히 활용되지만 벤처투자 통계에는 이 같은 사실이 포함되지 않는 셈이다.
삼성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삼성벤처투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삼성벤처투자는 활발하게 벤처투자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를 삼성 그룹 계열사가 출자자로 합류해 결성하는 신기술조합을 활용한다.
최근 설립이 확산되고 있는 다른 CVC도 창업투자회사가 아닌 신기사로 등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벤처투자조합 과 신기술조합의 정보 통계 합산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동원그룹의 동원기술투자, GS건설 계열의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JB금융지주 계열의 JB인베스먼트, GS 계열의 GS벤처스, 토니모리 계열의 토니인베스트먼트, 포스코 계열의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신기사로 등록되어 있다.
결국 중기부와 금융위가 벤처투자 통계에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해소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여신금융협회, 금융감독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8개 기관으로 구성된 민간벤처투자협의회가 협조해 데이터 통합에 나선다.
벤처투자조합과 신기술조합의 정보 통합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업계에서 나왔다. 실질적으로 두 정보를 합치기 위해선 강제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조합을 운용하는 기관은 시기에 맞춰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받는다"며 "신기술조합이나 경영참여헝사모투자조합(PEF)에도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이 통계 확보에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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