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재판…조현범 회장 자질 논란 재부각
입력 : 2023.04.21 15:45:56
제목 : 막오른 재판…조현범 회장 자질 논란 재부각
법정 공방 장기화 우려 속 내년 임기만료…한국타이어 사내이사 재선임 주목[톱데일리]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재판이 본격화했다. 조 회장 측이 주요 혐의에 대해 부인하면서 법정 공방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재판 결과를 예단하기 이르지만, 조현범 회장이 과거 유사한 혐의로 한 차례 송사를 겪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자질 논란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조 회장 측은 검찰 측이 주장한 주요 혐의를 부인하며, 법리적 검토가 필 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추가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 이후 6월부터 본격적인 심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현범 회장은 현재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현범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4∼2017년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몰드(타이어의 패턴과 디자인, 로고 등을 구현하기 위한 틀)를 구매하며 다른 제조사 대비 고가에 사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적용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에 약 131억원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와 계열사 명의로 구입 또는 리스한 '페라리 488 Pista' 등 고급외제차 5대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업무상배임(피해금 약 17억600만원) 혐의도 적용 받고 있다. 더불어 개인 주거지 이사비와 가구비를 한국타이어 자금으로 대납해 업무상 횡령한 혐의(피해금 약 2억7200만원), MKT의 자금 50억원을 지인이 운영하는 부실기업(리한)에 사적으로 대여한 혐의(배임) 등도 적용 받고 있다.
과거와 유사한 혐의로 조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오너 자질 논란은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당장 내년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 연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와 주력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는 임기 문제로 그의 재선임 여부를 다루지 않았지만, 내년 3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는 그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가 다뤄질 예정이다.
조현범 회장 측(특수관계자 포함) 지분율이 약 43%(지난해 말 기준)를 상회하지만, 소액주주 및 의결권자문사의 비판 수위는 이전보다 높아질 공산이 크다.
조현범 회장이 이전에도 유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에서다. 조 회장은 2020년말 징역 3년 및 집행유예 4년의 처벌을 받았다. 과거 거래처로부터 납품거래 유지 등을 대가로 약 6억원을 받았다는 배임수재, 남매인 조현식, 조혜경, 조희원 씨와 함께 100% 지분을 보유한 신양관광개발에서 가공경비 및 인건비 과대계상 등을 이용해 약 2억6000만원을 차명계좌로 받아 횡령했다는 혐의 등이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당시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일었고, 한국타이어는 내부통제시스템을 보완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채 3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조 회장이 유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점에서 내년 그의 재선임 문제는 이전 대비 논란이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타이어 측은 현재 조 회장의 재판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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