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현대제철, 탄소 중립 나선다

입력 : 2023.04.26 15:36:59
제목 : '흑자전환' 현대제철, 탄소 중립 나선다
"파업과 태풍 피해 영향 해소"…2030년 탄소 배출량 12% 감축 목표

[톱데일리] 현대제철이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 발표와 함께 '탄소 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탄소 중립 실천에 본격 뛰어들었다.

◆ 영업이익 3339억…전분기(-2760억) 대비 흑자전환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3891억원, 영업이익 3339억원, 당기순이익 217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5%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1%, 55.4%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 과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760억원, 순손실 280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부진은 지난해 태풍으로 인한 침수와 노조의 게릴라 파업 등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해 조업 정상화로 전분기 대비 생산량과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고, 파업과 태풍 피해 복구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해소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철강 시황 악화에도 남은 2~4분기까지 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대제철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여전히 철강 시황이 좋지는 않지만 2분기엔 성수기에 돌입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판매 물량은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하반기에 원가 부담이 있는 부분과 가공비 인상분에 대해 강판, 후판 고객사들과 가격 조정 협상을 거쳐 1분기를 상회한 이익을 얻기 위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우려됐던 포스코의 코일철근 생산으로 인한 현대제철의 수익성 감소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포스코가 코일철근을 최근 생산하겠다고 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당사가 생산하는 코일철근의 시장과는 달라 포스코의 유입으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포스코는 코일철근 시장 진입을 위해 포항제철소의 선재공장 설비를 활용한 제품 생산 테스트를 하고 있다. 정식 생산되는 코일철근의 일부 물량은 포 스코건설에 공급될 예정이다. 약 3만톤 정도의 물량으로 알려졌다.

◆ 탄소 중립 로드맵 공개…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12% 감축

현대제철은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2050년 '넷제로(탄소 배출량 0)'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EU(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지속가능한 글로벌 철강 협정(GSSA) 등 탄소배출 관련 규제가 추진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탄소중립 추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2021년 현대제철은 포스코, 동국제강 등과 함께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자체 기술에 기반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 '하이큐브(Hy-Cube)'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다.

저탄소 제품들은 현대제철의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HyECOsteel)'로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전기로를 활용해 자동차 강판을 생산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1.0GPa(기가파스칼)급 전기로 저탄소 고급판재의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리베이팅한 전기로에서 용광을 생성한 뒤 고로의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원가절감과 탄소 감축 제품의 품질 향상을 이룰 수 있다"며 "별도의 시설 투자비가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탄소중립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 'KEEP30'에 참여해 실질적인 에너지 관리체계 수립과 혁신 활동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향후 고로 공정 중에 발생하는 탄소의 저감기술 개발과 에너지 절감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는 "선진국은 기후 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 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탄소 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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