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으로 낸 이익 반도체서 까먹어
입력 : 2023.04.27 10:29:43
제목 : 삼성전자, 휴대폰으로 낸 이익 반도체서 까먹어
1Q 최악의 성적표…'DX 영업익 4.21조 Vs. DS 영업익 -4.58조'[톱데일리] 삼성전자를 지탱하던 핵심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이 올 1분기 14년 만에 적자(-4조5800억원)를 냈다. DS 실적만 놓고 보면 작년(매출 26조86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 대비 매출은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은 무려 13조원 넘게 증발했다. 회사 핵심인 반도체가 휘청이자 삼성전자 전체도 크게 위태로워진 모습이다.

2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63조7454억원의 매출과 64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조5746억을 내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성과는 전년 대비 각각 18.05%, 95.47%, 86.10%씩 감소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메모리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들에도 재고가 많은 탓에 수요가 부진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으로 ▲SoC(System on Chip) ▲센서 ▲DDI(Display Driver IC,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량이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성적을 받아든 반도체의 공백을 메운 건 가전과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DX)부문이었다. DX부문은 1분기 46조2200억원, 4조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8%, 7.7%씩 줄긴 했지만 반도체 부문의 적자를 만회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모바일사업이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통합한 갤럭시 S23 울트라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인 덕에 전분기 대비 매출과 함께 두 자릿수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다만 가전사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글로벌 경기침체 영 향으로 수요가 감소했다. 수요 부진에 따른 비용부담도 지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디스플레이(SDC)부문의 매출은 작년 보다 17.06% 줄은 6조6100억원, 영업이익은 28.4% 축소한 7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시장 위축 영향을 실적이 떨어졌고, 그나마 대형 패널은 QD-OLED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전분기 대비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삼성전자는 위기 속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에 대한 기조는 꾸준히 끌고 갔다. 1분기 연구개발비는 6조58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시설투자도 10조7000억원으로 1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지속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및 R&D 투자 비중은 지속 확대할 예정"이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 파트너 협업을 통한 점유율 제고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톱데일리
류세나 기자 cream5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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