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진흥원, 1兆 자펀드 만든다…올해 400억 출자

입력 : 2023.04.27 16:46:51
제목 : 서울산업진흥원, 1兆 자펀드 만든다…올해 400억 출자
추경 확정시 300억원 출자금 추가…향후 4년간 5조 규모 서울 비전 2030펀드 결성 예정

[톱데일리]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인 '서울 비전(Vision) 2030펀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 비전 2030펀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3500억원을 출자해 5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서울시는 27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스케일업센터는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털도 한 곳에 모은 입주공간이다.

현재 벤처캐피털 ▲하나벤처스와 ▲빅뱅벤처스 ▲트라이앵글파트너스를 비롯해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 ▲홍합밸리 등의 기관 투자자가 입주해있다. 서울시는 향후 스케일업센터를 중심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성태 IBK 기업은행장, 서유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선진국가와 비교했을 때 밀리지 않는 창업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초로 민간투자자가 상주하는 스케일업센터를 중심으로 서울시가 스타트업의 핵심기지로 우뚝 설 때까지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윤건수 회장은 "요즘 벤처투자와 창업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서울시가 창업허브를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님께서 기술기업에 대해 강조하셨듯 우리나라에 여러 유니콘이 있지만 아직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니콘이 없다"며 "기술 기반 유니콘 1호가 나올 수 있는 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청년 창업자와 심사역을 만나 짧게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간담회에는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를 비롯해 ▲김진우 아우름플래닛 대표 ▲박윤경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매니저 ▲윤서연 위벤처스 팀장 ▲남창모 스틱벤처스 선임심사역 ▲곽선주 하나벤처스 선임심사역 등이 참여했다.

오 시장은 "기업이 만들어지고 걸음마를 떼면 투자자들이 참여하면서 공적으로 지원하는 영역과 민간 투자 영역이 구분되어야 한다"며 "선순환 생태계를 염두하며 서울시가 도울 것"이라고 했다.

윤서연 팀장은 "위벤처스는 초기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대학 교육과정에서 창업가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이 많으면 좋겠다"며 "걸음마를 하는 기업을 늘릴 수 있는 투자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선주 심사역은 "하나벤처스는 초기 투자도 많이 하지만 중기·후기 투자도 많이 한다"며 "최근 벤처투자에 위험성이 커졌다고 하지만 벤처투자는 위험성이 큰 만큼 큰 수익으로 돌아오는 만큼 활발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서울 비전 2030펀드'에 대한 출자 설명회도 이어졌다.

서울 비전 2030 펀드는 올해를 시작으로 4년간 순차적으로 3500 억원을 출자해 5조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 분야는 ▲스케일업 펀드 ▲창업지원 펀드 ▲디지털대전환 펀드 ▲첫걸음동행 펀드 ▲서울바이오 펀드 ▲문화콘텐츠 펀드 등으로 나뉜다. 분야별 출자금액은 각각 ▲1100억원 ▲500억원 ▲600억원 ▲500억원 ▲400억원 ▲350억원이다.

4년간 계획 중 올해는 우선 두번의 출자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내달 추진하는 1차 출자사업에서는 ▲스케일업-오픈이노베이션과 ▲창업지원-재도약 분야를 추진한다. 각각 100억원, 40억원을 출자해 2750억원, 2000억원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7월 이후로 예정된 2차 출자사업에 배분된 금액은 우선 240억원 이지만 추가경정예산으로 300억원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럴 경우 출자금은 540억원으로 늘어난다. 출자분야는 ▲디지털대전환 ▲첫걸음동행 ▲서울바이오 ▲문화콘텐츠로 각각 60억원(추경 전 기준)씩 출자할 예정이다.

서울창업진흥원 관계자는 "내달 공고 예정인 출자사업의 출자대상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벤처투자조합과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라며 "사업 공고 후 2개월 내 최종 위탁운용사(GP)를 선정, 연내 자펀드가 결성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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