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韓·美 그린사업 협력 앞장서

입력 : 2023.05.02 13:25:24
제목 : 최태원 SK 회장, 韓·美 그린사업 협력 앞장서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방문…주요 경제협력 행사 및 싱크탱크 회동 참석 SK 관련 美 기업 투자신고 2건, 신규 MOU 3건 소개…그린 비즈니스 집중

[톱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기간중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해 양국간 경제외교를 적극 지원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투자 신고식,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첨단산업포럼 등 주요 경제 협력 행사에 참여했다.

지난 4월25일(현지시간)에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는 SK가 이끌어낸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 건들이 포함됐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는 SK그룹 계열사의 신규 업무협약(MOU)이 3건 포함됐다.

이날 소개된 SK그룹의 신규 투자 및 MOU는 수소, 플라스틱 재활용, 소형모듈원자로(SMR), 블루암모니아 등이 포함되며 '친환경(그린)' 사업분야에 집중됐다. SK그룹의 친환경 협력 관계가 조지아주 배터리 분야를 넘어 수소, 원전, 청정에너지 분야로 확장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그린분야' 투자 결정 주목

한미 정상회담 투자 신고에서는 글로벌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의 국내 투자가 포함됐다. SK E&S와 플러그파워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 수소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지분율에 따라 SK E&S가 5100억원, 플러그파워가 4900억원을 각각 부담할 계획이다. SK플러그 하이버스는 수소기술 연구개발(R&D) 센터 및 수소 핵심설비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를 만들고 수소 연료전지와 전해조 설비의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는 한편, 국내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다른 투자신고로는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인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이하 PCT)의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 투자가 꼽혔다. PCT는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SK지오센트릭이 지난해 3월 PCT에 5500만달러(약 68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울산 공동투자를 결정했다. 합작법인은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공장의 연내 착공을 목표로 협업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인 울산ARC를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투자신고는 SK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온 것이 결실을 맺어 국내 투자 유치 및 한미 경제외교까지 기여한 것"이라며 "최 회장이 경영 화두로 제시한 '글로벌 스토리'의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규 MOU 3건 체결…새로운 글로벌 협력 기회 모색

최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30여명의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기술 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에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성이 중요하다"며 미시간주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장 건설 투자 등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SMR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사례도 언급하며 "양국 기업이 기술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며 경제안보 파트너십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 조했다.

최 회장의 방미 기간에 맞춰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머티리얼즈 등 그룹 계열사들은 신규 MOU를 체결하며 새로운 글로벌 협력의 기회를 마련했다.

SK㈜, SK이노베이션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미국 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4개사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 기반 4세대 SMR '나트륨(Natrium)'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공동 투자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SMR 사업 및 글로벌 탄소감축 사업 개발 기회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SK E&S는 GE, 플러그파워, HD한국조선해양 등 한미 주요 기업들과 '블루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위한 전주기 사업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태계 조성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SK E&S와 수소터빈, 연료전지 및 수소충전소, 선박 등 각 분야 한미 대표 기업이 연 25만톤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보령 블루수소 사업'에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SK E&S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수소를 생산해 발전·모빌리티용으로 전국에 공급한다. GE는 고효율 가 스터빈 원천기술을 국내 발전소에 적용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대용량 액화 이산화탄소 운송 선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 건조할 계획이다.

SK㈜ 머티리얼즈는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과 CCS 기술 및 블루암모니아 등 청정 에너지 분야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

최 회장은 이외에도 워싱턴 DC 방문을 계기로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들과도 만나 한미 경제협력 확대, 공급망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지정학적 경쟁,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전환 등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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