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닌 ‘이 나라’가 애플 살렸네...깜짝실적에 자사주 119조 매입

이상덕 특파원(asiris27@mk.co.kr)

입력 : 2023.05.05 07:34:54 I 수정 : 2023.05.05 15:53:18
아이폰 덕에 시장전망 넘어
“2분기 실적 둔화 불가피”


팀 쿡 애플 CEO 상상도 (Created with midjourney)
세계 시총 1위 기업 애플이 아이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성적표를 내놨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축소로 인해 전체 매출은 2분기 연속 하락했다.

4일(현지 시각) 애플은 2023년 1~3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1년 전 972억7800만달러보다 2.5% 감소한 948억3600만달러, 순이익은 같은 기간 250억1000만달러에서 3.4% 줄어든 24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연속 매출이 줄었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가 예상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시장에선 매출 929억 6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43달러를 예상했으나 실제 발표치는 이를 상회했다. 1분기 EPS는 1.52달러였다. 총이익률도 44.3%로 시장예상보다 0.2%포인트 높았다. 총이익률은 매출 대비 원가를 제외한 매출의 비율을 뜻한다.

이날 애플 이사회는 900억달러(약 119조원) 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배당금을 승인했다. 또 쿡 CEO는 “정리 해고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99% 하락한 165.79달러를 기록했으나 장마감 후 이뤄진 실적 발표 후엔 시간외 거래에선 2.49% 올랐다.

1분기 애플 실적은 아이폰 판매 덕이었다. 전체 스마트폰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 늘어난 513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판매 감소에도 인도 매출 증가로 아시아태평양 매출이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컴퓨터인 맥이나 아이패드, 악세서리 등의 매출은 모두 줄었다. 쿡 CEO는 “인도의 지표는 매우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구체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2분기엔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에는 총매출이 약 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디지털 광고와 모바일 게임 부분이 거시 경제의 악영향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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