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뜬다고 특정기업 몰빵했다간”…위험 분산·세혜택 챙기려면 ETF
문일호 기자(ttr15@mk.co.kr)
입력 : 2025.07.05 06:05:29
입력 : 2025.07.05 06:05:29

안정 성향 투자자 입장에서 K원전주 매수를 꺼리는 것은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너무나 극과 극이라는 점이다.
한국전력의 향후 1년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인데 두산에너빌리티는 100배에 달한다. 저평가주라고 믿고 들어갔다가 과거 한국전력처럼 10년을 고생할 수도 있는 셈이다. 반대로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세 좋게 올랐다가 배터리 주식처럼 단기간 급락할 위험도 존재한다.

만년 저평가와 고점 급락 리스크를 피하려면 관련주가 골고루 모여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대안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그 구성 종목이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두 가지 ETF를 주로 언급한다. K원전주 중심의 ‘HANARO 원자력iSelect’와 전 세계 원전주를 골고루 담은 ‘RISE 글로벌원자력’이다. 두 ETF 모두 연금저축펀드 등 절세계좌에 투자할 수 있다.
HANARO 원자력iSelect(하나로) ETF를 매수하면 한국의 원전 생태계를 간접적으로 소유하는 셈이다. ETF체크에 따르면 7월 1일 현재 한국전력(19.2%)을 가장 많이 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14.9%) 현대건설(12.5%) 한전기술(4.1%) 한전KPS(2.8%) 등이 주요 보유 종목이다. HD현대일렉트릭(14.6%)과 같은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회사까지도 보유 중이다.
RISE 글로벌원자력(RISE)은 미국과 캐나다의 대표 원전주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20.9%) 카메코(19.8%) 등이 주력이다. 두산에너빌리티를 16.9% 담고 있어 하나로 ETF보다 두산 비중이 높다. 고속 성장하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해외 분산이 목적인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ETF는 시총이 1000억원은 넘어야 투자자 입장에서 매수·매도가 편리하다. 두 ETF 모두 이 요건을 넉넉히 충족한다. 보유 종목 숫자로 판단하는 분산 효과는 RISE가 27종목으로 하나로(20곳)보다 낫다. 자산운용사에 떼이는 각종 비용 등 고객 총비용부담률에선 RISE가 연 0.78%로, 하나로(0.54%)보다 높아 유의해야 한다. 수익률이나 비용률이나 모두 복리로 불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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