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Vs. GS25 엇갈린 성적표, 1위 경쟁 가속화

입력 : 2023.05.11 14:13:58
제목 : CU Vs. GS25 엇갈린 성적표, 1위 경쟁 가속화
진단키트 판매는 동시에 줄었는데…영업익 CU 증가, GS25 감소

[톱데일리] 편의점업계 양대산맥 CU와 GS25가 올해 첫 성적표에서 희비가 갈렸다. CU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GS25는 주춤하면서 매출 1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양사의 1위 경쟁은 편의점 성수기인 2~3분기에 접어들면서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BGF리테일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8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가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2.1%가 감소했다. 다만 편의점 사업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CU는 PB(자체브랜드)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연세우유크림빵'은 최근 3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또한 CU가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선보인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은 출시 2주 만에 100만개 판매를 달성했으며, '고기짬뽕' 컵라면도 출시 6주만에 1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반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반쪽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분기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 매출액은 1조8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33.2%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GS25는 신규 점포 증가와 식품 부문으로 매출은 신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진단 키트 기저 효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CU와 GS25가 같은 환경에도 상반된 결과를 받으면서 편의점업계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 순위를 산정하는 점포 수에서는 이미 CU가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U의 매장 수는 1만6787개로 GS25(1만6448개)보다 339개가 많다. 이 와중에 3위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로 매장 수가 1만1173개로 급증하며 상위권을 뒤쫓고 있다.

CU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점포 수에 이어 영업이익에도 GS25에 앞서며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양 사의 영업이익 격차는 지난해 1분기 38억원에서 1년이 지나 171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 CU와 GS25은 각각 영업이익 378억원, 3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는 아직 GS25가 1위 자리를 뺏기지 않고 있다. 다만 GS25는 매출 상승 성과를 이뤄냈음에도, CU가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양 사의 격차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20년 8000억원에 달했던 격차는 2021년 4000억원 대로 반토막 났으며, 지난해에는 1600억원까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양 사의 매출 격차는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635억원에서 크게 줄어든 상태다.

GS25는 매출 증대를 위해 공격적인 매장 출점 전략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편의점업계는 2018년 기존 점포와 최소 50m가 떨어진 거리에만 신규 출점이 가능한 근거리 출점 제한 자율 계약을 맺었다. 2021년 편의점 기업들은 이 계약을 3년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며, 최소 2024년까지 매장 수를 급격하게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위 수성을 노리는 GS25는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제약이 있는 만큼, 온라인 사업 성과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GS리테일은 2021년 GS홈쇼핑과 합병 이후 온라인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앱 '우리동네GS'의 사용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올해 1월 기준 앱 사용자 수는 16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양 사의 경쟁은 편의점 성수기에 접어드는 2분기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GS25가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CU의 상승세를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S25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남성현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황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며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은 1분기가 인건비 및 일부 비용 증가와 지난해 1회성 수익으로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이러한 부분이 반영되지 않은 2분기부터는 영업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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