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끌]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똑똑해진 오프로드 강자

입력 : 2023.05.15 16:04:02
제목 : [직끌]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똑똑해진 오프로드 강자
국내 픽업 최초 IACC 기능 탑재…험로주행능력 '탁월' 판매가 소폭 상승…경쟁 차종 대비 가격경쟁력 여전

[톱데일리]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REXTON SPORTS KAN CULMEN)'은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비포장 산악지역 등 오프로드(OFF LOAD)에서의 진가 역시 여전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1박2일 동안 강원도 일대에서 렉스턴 브랜드 시승행사('DMZ Extreme Trail-CAMP')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은 상품성을 개선한 '렉스턴 뉴 아레나(REXTON NEW ARENA)'와 '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을 하루씩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날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을 시승했다.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추가된 모델이다. 시승차는 노블레스 트림으로 4WD시스템(200만원), 사이드&커튼에어백(40만원), 어드벤처 패키지(175만원), 오프로드 사이드스텝(55만원) 등이 옵션으로 적용됐다.


시승에 앞서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의 외관을 살폈다. 옥타곤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수평의 대비를 활용한 분리된 범퍼, 웰컴·굿바이 라이팅 및 4빔 풀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눈에 띄었다. 가로 수평형의 슬림한 LED 안개·코너링(Fog&Cornering) 램프는 순차점멸 시퀀셜 다이내믹 LED 턴 시그널 램프도 돋보였다. 쿨멘 전용 엠블럼도 장착됐다.


해당 트림에는 20인치 휠이 적용되지만, 이번 시승을 오프로드에 방점을 뒀기에 18인치 AT(All Terrain)타이어가 장착됐다. AT타이어는 험로를 포함해 모든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한 전천후 타이어로 불린다. 주로 오프로드 타이어로 활용하는 탓에 타이어의 골격이 매우 튼튼하고,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다.

시승코스는 춘천에서 화천 평화의 댐까 지 총 81km(와인딩 16km 포함)의 온로드(ON LOAD)와 화천 평화의 댐에서 옛 전두환 전망대 터까지 총 왕복 16km의 오프로드로 이뤄졌다.


운전석에 앉자 넓은 시야가 돋보였다. 타사 대비 전고를 높게 설계한 특징이 반영된 영향이다. 쿨멘의 제원은 전장 5415mm, 전폭 1950mm, 전고 1895mm(샤크안테나 적용 기준), 축거 3210mm이다.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운전석에 앉자 시인성을 높인 대화면 12.3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이 돋보였다. 공조 기능 등 주요 조작버튼을 터치방식으로 변경한 덕에 실내는 기존 보다 깔끔한 인상을 풍겼다.

온로드 주행은 다소 아쉬웠다. 그도 그럴 것이 AT타이어가 장착돼 순정 타이어 대비 시승질감이 거칠고, 노면 노이즈(소음)가 내부로 크게 유입됐다. 당연히 연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춘천에서 화천 평화의 댐까지의 연비는 약 8km/L였다. 시승차의 공인복합연비(20인치 타이어 기준)는 10.2km/L다.

구불구불한 와인딩 구간에서의 코너링은 준수한 편이었다. 다만 A필러(프런트 윈도와 사이드 윈도의 중간에 있는 필러)가 다소 두꺼워 좌측으로 코너링 시 전방 시야확보를 방해했다. 터널 구간에서는 파란색 엠비언트 무드램프가 실내 분위기를 새롭게 연출했다.

평화의 댐 캠핑장에 도착해 짐을 풀고 다시 시승차에 탑승했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코스를 시승하기 위해서였다.


옛 전두환 전망대 터로 향했다. 험로주행모드(4L)를 작동시켰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에는 KG모빌리티 고유의 4WD 시스템인 4트로닉(4Tronic)이 적용돼 있다. 4트로닉은 평소 일반도로를 주행할 경우 2륜구동 전용 모드인 '2H'로 설정하고, 험로 구간에서는 '4L', 눈길에서는 '4H'를 적용하면 된다.


오르막길을 주행하는데 거침이 없었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이전 대비 출력은 8%, 토크는 5% 개선된 2.2LET 디젤엔진이 적용됐다. 여기에 동력전달성능과 내구성이 장점인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며 최고출력 202(ps)과 최대토크 45kg.m의 힘을 발휘한다. 마력은 엔진이 낼 수 있는 최대의 힘으로 마력이 높다는 것은 최고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크는 엔진이 순간적으로 내는 힘으로 토크가 높을수록 가속력이 좋다.


산비탈에서 정차한 이후 엑셀러레이터를 살짝 밟고 페달에서 발을 뗐다. 노면이 전방으로 비스듬하게 내리막길로 형성돼 있어 브레이크 페달만으로 속도를 조절했다. 연거푸 덜컹거렸지만, 노면으로부터 전달되는 충격과 소음은 타사 경쟁차종과 비교할 때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오프로드 시승을 마친 차량 외부는 먼지와 모래, 각종 돌 파편이 튄 흔적이 곳곳에 자리했다. 하지만 차량 외부가 찌그러지거나 손상된 부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차체의 79.2%를 고장력강판을 적용했다.

옛 전두환 전망대 터에 도착해 적재함을 둘러봤다. 시승차는 다이내믹 5링크서스펜션 모델로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었다. 다양한 캠핑장비들을 싣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튿날에는 렉스턴 뉴 아레나를 시승했다. 트림은 노블레스로 하이 컴포트 패키지(45만원), 인테리어패키지(50만원), 휴대폰 무선충전기(15만원) 등이 옵션으로 적용됐다. 역시 오프로드 시승을 위해 18인치 AT타이어가 장착됐다.

단연 KG모빌리티의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걸맞게 웅장한 차체를 자랑했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제원은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 휠베이스 2865mm이다.


외관 디자인은 새로운 다이아몬드 세이프(Diamond-Shaped) 라디에이터 그릴과 다이내믹 웰컴·굿바이 라이팅이 적용된 4빔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순차적으로 점멸되는 시퀀셜 다이내믹 LED 턴시그널 램프가 장착됐다. 후면은 가로로 배치된 T자 형상의 LED 리어램프를 설치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과 마찬가지로 수평적 디자인으로 재구성한 실내가 인상 깊었다.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터치식 공조컨트롤러 등은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평화의 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23km(와인딩 33km 포함)를 시승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시승 시 점검하지 못했던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기능을 적용해봤다. 해당 기능은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에도 적용(국내 픽업모델 최초)돼 있다.

IACC란 고속도로 및 일반도로 주행 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기준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가·감속)하고,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을 통해 차선을 유지하도록 보조하는 기능이다. 스티어링 휠(핸들) 우측에 장착된 버튼을 눌러 IACC를 활성화하자 기 설정한 속도와 차간거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주행이 이뤄졌다. 다만 자동 출발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다.

시승코스는 첫날 대비 와인딩 구간이 약 2배 많았다. 대표 프리미엄 SUV답게 코너링 시 좌우 쏠림이 크지 않았고, 풍절음 등 외부에서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 역시 적었다.

연비는 10.3km/L로 공인복합연비(11.1km/L) 대비 다소 낮았다. 역시 오프로드 중심의 시승을 위해 AT타이어를 장착한 영향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 모두 기존 대비 외관 변화는 크지 않지만, 시인성을 강화한 실내 디자인 개선과 IACC 등의 기능을 추가한 점 등은 이전 대비 진일보한 특징이다.



KG모빌리티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단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프레스티지 3709만원 ▲노블레스 4046만원이고, 칸 보다 사이즈가 작은 렉스턴 스포츠 쿨멘은 ▲프레스티지 3478만원 ▲노블레스 3831만원이다. 이전 차량 보다 가격대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경쟁모델 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의 최고급 트림 가격은 경쟁 수입픽업의 가장 낮은 트림 대비 저렴하다.

렉스턴 뉴 아레나 가격은 ▲ 2.2디젤 프리미엄 3979만원 ▲ 2.2디젤 4WD 프리미엄 4172만원, 노블레스 4553만원, 더 블랙 5173만원이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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