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자파, 손 선풍기보다 낮아"
데이터센터 갈등해소 토론회…"수도권 들어설 데이터센터 10%만 전력 적기공급"
조성미
입력 : 2023.01.16 14:53:48
입력 : 2023.01.16 14:53:48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2029년 안으로 전기를 사용하겠다고 신청한 데이터센터 중 수도권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10곳 중 1곳만 적기에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16일 분석됐다.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전기협회와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등이 연 '데이터센터 확산과 초고압선 부설에 따른 갈등 해소·대책 모색' 토론회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과장은 "지난해 9월 기준 데이터센터 입지의 60%, 전력 수요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 2029년까지 각각 80%대로 집중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에 따른 전력 수급 부담 등으로 2029년 안으로 전기 사용을 신청한 수도권 데이터센터 550곳 가운데 64곳(11.6%)에만 전력이 적기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수도권은 전기 사용을 신청한 87곳 중 40곳(46.0%)에서 전력 적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 과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적기 공급을 위해서는 전력 공급이 원활한 지역에 분산하여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방 분산론을 폈다.
하지만 최영범 LG유플러스[032640] 전문위원은 "민간 데이터센터(IDC)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저지연 통신 서비스가 필요한 4차 산업 발전을 위해서 수요처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전문위원은 "그동안 아시아권의 주요 데이터센터가 싱가포르, 홍콩, 일본에 집중됐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최근 국내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며 "우리가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지역과 국가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기와 기계 설비에 대한 투자가 수반되기 때문에 지식산업센터나 일반 상업용 건물보다 약 8배 이상 투자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문위원은 LG유플러스가 안양시에 짓는 데이터센터의 전자파 피해에 대한 주민 우려에 "세계보건기구(WHO) 견해와 국내 법적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데이터센터의 전자파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손 선풍기보다 낮게 측정된다"고 강조했다.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는 미래 산업의 중요한 인프라가 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이 초고압선 전자파 영향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문명 발전이 최종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s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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