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이완신號 호텔롯데, IPO 완주할까

입력 : 2023.05.23 13:47:53
제목 : '흑자 전환' 이완신號 호텔롯데, IPO 완주할까
면세 사업 반등…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실패 여파는 '변수'

[톱데일리] 이완신 대표 체제로 새출발에 나선 호텔롯데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호텔롯데가 기세를 이어가 숙원 사업으로 남아있는 상장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 3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영업손실 1244억원)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034억원으로 25%가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내국인 수요가 몰렸던 리조트, 골프장 등이 주춤했으나, 면세, 호텔 등 주력 사업이 반등 하며 수익 개선 효과를 봤다.

특히 전체 실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면세 사업 성과가 돋보였다. 1분기 호텔롯데 면세 사업부는 매출액이 7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753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번 면세 사업 성과는 특허 수수료 감면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점은 2017년부터 매년 연간 매출액의 최대 1%를 특허 수수료로 지불해왔다. 다만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면세업체 대부분 적자 늪에 빠지면서 이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자, 정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특허수수료 50% 감면 정책을 실시해왔다.

면세업계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호텔롯데 상장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5년 호텔롯데 상장을 본격 추진했으나, 당시 경영권 분쟁 등이 겹치면서 진행이 무산됐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기회를 엿봤지만,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조치, 코로나19 등이 겹치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의 숙원 과제로 꼽힌다. 호텔롯데는 일본롯데홀딩스가 지분 19.07%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인 동시에 일본 롯데 계열사 지분율이 99.28%에 달해 일본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상장을 통해 일본 지분율을 희석시킬 수 있으며, 향후 롯데지주와의 합병으로 지주사 체제로 완성하는 지배구조 개편까지 이뤄낼 수 있다. 현재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지분 11%를 보유하며 지주사 위에 자리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호텔롯데 상장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지난 3년 간 세 차례 교체되기도 했다. 이봉철 전 대표와 안세진 전 대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로 인해 올해 새로운 수장으로 자리하게 된 이완신 신임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이완신 대표는 취임 이후 효율성을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경영 첫 발을 뗐다. 호텔사업부와 리조트 사업부로 단일 사업부로 통합했으며, 호텔, 면세점, 월드 등 3개 사업부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마케팅 본부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1분기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한 셈이다.

호텔롯데 상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완신 대표는 면세 사업의 성과를 이어 나가는 것이 핵심 과제로 놓여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업계는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핵심 고객층으로 꼽히는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 1~4월까지 23만7805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9%가 확대된 수준이다.

다만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사업장에서 철수한다는 점은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진행된 인천공항 입찰에서 신라, 신세계, 현대 등이 사업권을 따낸 반면 롯데면세점은 고배를 마셨다. 롯데면세점은 22년 만에 인천공항에서 철수하게 되면서, 매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인천 공항 매출은 전체의 9~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사업을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임시 운영 중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상반기 안에 정기 개장하며,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호주 멜버른 국제 공항도 오는 6월부터 정식 운영에 나선다.

최근 롯데면세점의 해외 사업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기준 해외 영업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가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일본,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 등 13개 해외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면세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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