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 교체] [우리은행] 상업 Vs.한일 누가될까
입력 : 2023.05.23 14:02:12
제목 : [금융권 수장 교체] [우리은행] 상업 Vs.한일 누가될까
이석태·강신국 '2파전' 예상[톱데일리]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약 2개월간 선임에 공을 들인 차기 우리은행장에 대한 윤곽이 이번 주 드러날 예정이다. 일단 상업은행 출신의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한일은행 출신의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조만간 자회사대표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우리은행장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이사회에서는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후보군을 결정한다.
앞서 지난 3월 임종룡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임기가 남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갑작스러운 사임에 차기 행장 선임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관측과 달리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후보자 4명에 대한 검증을 약 두 달간 꼼꼼하게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롱리스트에 포함된 4명의 후보자는 상업은행 출신의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한일은행 출신의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등이다. 지난달부터 이 4명에 대한 평판 조회와 업적 평가 등을 진행했고, 현재는 종합평가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아직 숏리스트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석태 부문장과 강신국 부문장 '2파전'으로 좁혀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간 계열사 대표가 은행장으로 임명된 적이 없고, 우리은행 출신의 인사들이 우리은행장으로 임명돼왔기 때문이다.
유력 행장으로 거론되는 두 후보자는 비슷한 듯 다른 조건을 가지고 있다. 먼저 이석태 부문장과 강신국 부문장은 모두 1964년생으로 '세대교체'란 이름에 걸맞게 최근 국내 시중은행에서 은행장으로 선출된 인물들과 비슷한 나이대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두 후보자 모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석태 부문장의 경우 우리은행 미래전략부 본부장, 우리금융지주의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을 맡고 있다.
강신국 부문장은 우리은행 자금부 본부장과 우리은행 종로기업영업본부장, 우리은행 기업금융(IB)그룹 상무와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기업그룹장을 맡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두 후보자의 '출신'이다. 이석태 부문장은 상업은행, 강신국 부문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장 선임에 있어 출신은 비공식적으로 중요한 조건이다.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 이후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요직 후보군 리스트에는 여전히 한일과 상업 출신을 골고루 분배하는데 애쓰고 있다. 또한 그룹의 회장과 은행장을 다른 은행 출신으로 뽑는 관행도 존재한다. 이번에는 외부 출신인 임종룡 회장이 취임하면서 첫 은행장의 '출신'에 대한 신경전도 벌어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역대 은행장 9명 가운데 외부 출신 3명을 제외한 6명의 행장들은 3:3 스코어다. 2008년 한일은행 출신의 이종휘 전 행장이 행장을 맡은 이후 이순우(상업)→이광구(상업)→손태승(한일)→권광석(상업)→이원덕(한일) 등이 행장 자리에 앉았다.
임종룡 회장이 외부 출신인 만큼 현재까지는 출신 성분으로는 유력 후보를 추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변수라면 전임인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과 이원덕 현 우리은행장이 모두 '한일은행' 출신이란 점이다. 기존 관행과 달리 손 회장 임기 시절 상업은행이 아닌 한일은행 출신의 이원덕 행장이 우리은행장을 맡은 만큼 이번에는 상업은행 출신을 뽑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자추위는 심층 인터뷰 내용 등을 종합해 두 명의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과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 등을 진행항 뒤 26일 이사회에서 최종 은행장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톱데일리
윤신원 기자 yoo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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