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매장 선보인 교촌치킨, 신성장동력 발굴 '총력'
입력 : 2023.06.07 15:50:38
제목 : 특화 매장 선보인 교촌치킨, 신성장동력 발굴 '총력'
신메뉴·인테리어 등으로 MZ세대 공략…교촌 상징 매장으로 키울 계획[톱데일리] 교촌치킨이 특화 매장을 새롭게 선보이며 외식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의 포화 상태가 지속되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교촌치킨은 특화 매장을 앞세워 세계 종합 외식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7일 교촌치킨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 오픈을 기념해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교촌필방의 공식적인 개점은 8일이다.
교촌필방은 교촌치킨의 차별화된 조리방식인 붓질을 기반으로 한 총 120평 규모의 매장이다. 붓을 만들어 파는 가게인 필방은 과거 예술활동의 바탕이 되는 재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던 공간이다. 좋은 재료로 만든 소스를 붓질로 도포해 맛을 완성한다는 교촌치킨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교촌필방은 입구부터 특이하다. 해당 매장은 '스피크이지 치맥 바' 콘셉트로 구성됐다. 스피크이지는 숨겨진 공간을 뜻한다. 교촌필방은 콘셉트와 맞게 정문에 따로 간판을 설치하지 않아 한 눈에 찾기 쉽지 않다. 입구는 벽면와 비슷한 검은색으로, 별도의 문고리도 없다. 방문 고객이 출입구에 놓은 붓을 당기면 숨은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매장 안 인테리어는 무형 문화재 필장이 만든 붓들로 공간을 채웠고 옻칠 공예 작가가 직접 옻칠로 마감한 한지를 활용해 벽면을 메웠다. 홀 중심에는 무형문화제 박경수 장인이 직접 제작한 대형 자개 붓을 설치해 하나의 공간 예술로 표현했다. 이외에 교촌치킨의 수제 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의 맥주병을 재활용해 꾸며진 벽면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DJ 존'도 마련됐다.
진상범 교촌에프앤비 특수사업부 본부장은 "교촌치킨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보이지 않는 가치를 어떻게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해당 매장은 외부 간판이나 사인을 최소화했으며, 이런 재미 요소를 통해 고객이 참여하고 직접 느낄 수 있는 콘텐츠와 메뉴를 준비하는데 힘썼다"고 말했다.
진 본부장은 이어 "치맥공간으로 연결하는 공간은 필방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친환경을 위해 조명기구와 의자를 폐비닐과 페트병을 활용해 만들었다"며 "매장 인테리어의 핵심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중앙에 있는 붓인데, 세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교촌필방 메뉴는 기존에 찾아볼 수 없는 것들로 새롭게 구성됐다. 대표 메뉴로는 교촌의 대표 4대 메뉴인 간장, 허니, 레드, 블랙시크릿 등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필방 시그니처 플래터'와 2종을 선택할 수 있는 '콤보플래터'가 있다. 이 외에도 교촌 수제맥주를 활용해 만든 '필방 스페셜 치킨', 사천식 닭볶음요리 '궁보치킨' 등이 있다.
진 본부장은 "여러 제품들을 판매하면서 고객 반응이나 데이터가 쌓이면 해당 메뉴들 중 협의를 거쳐 일반 매장에서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우선은 교촌필방에서만 이번 메뉴들을 선보이고 고객들에게 치맥을 넘어서는 다른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객이 기존에 접할 수 있는 치킨과 비교해서는 가격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필방 스페셜 치킨'은 1마리 기준 2만6000원이다. 이외에 '필방 시그니처 플래터'는 3만9000원이며, 닭고기에 야채와 와인을 넣어 조리한 프랑스식 고급요리 '꼬꼬뱅'은 6만원으로 책정됐다.
진 본부장인 "동종업계나 주변 상권 기준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으며, 판매가는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며 "'필방 시그니처 플래터' 메뉴의 경우에는 한 마리보다도 20% 정도가 더 많게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은 이태원 입지를 살려 교촌필방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교촌을 알리는 상징적인 매장으로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교촌필방을 통해 새로운 트랜드를 주도해 세계 종합 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교촌치킨의 행보와 함께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교촌치킨이 외식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 bhc는 지난달 말 통합 연구개발 센터를 새롭게 열면서 외식 브랜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bhc그룹은 각 브랜드 특성에 맞춰 연구소를 새롭게 구성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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