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강원도 기반 중견사 등 2곳 관심

입력 : 2023.06.09 09:10:09
제목 : 플라이강원, 강원도 기반 중견사 등 2곳 관심
인수희망자 7~8곳…강원도 지역 기반 중견기업 및 중견그룹 인수에 적극적 경영진 측, 한차례 협상 결렬된 JK위더스에 반감…오는 12~15일 법원 회생 개시 여부에 촉각

[톱데일리] 플라이강원 인수에 강원도 지역 기반 중견기업을 포함해 2곳이 적극적으로 접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회생법원(이하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과 향후 법정관리를 졸업해야 하는 플라이강원에게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9일 톱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플라이강원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는 7~8곳이다. 플라이강원 측은 지난 7일 심문기일에 이와 같은 사실을 법원에 보고했다. 이 가운데 2곳이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곳은 강원도 삼척 기반의 중견기업이고, 다른 한 곳은 중견그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딜(Deal)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인수희망자 2곳이 적극적"이라며 "사모펀드(PEF)와 관련된 자본이 아닌 모두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척에 기반을 둔 중견기업은 건설과 해운업 등을 영위하며, 중견그룹은 해운을 포함해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 이후 본격적으로 회생절차를 거치면 채무 탕감 등 인수 부담이 기존 대비 감소한다. 이는 인수희망자들에게 적지 않은 장점이다. 플라이강원 인수에 적극적인 2곳도 이러한 점을 고려할 터다. 특히 중견기업의 경우 지역(강원도) 기반이라는 점과 현재 영위하고 있는 해운업 등과의 연계 또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플라이강원과 한 차례 협상을 벌였던 사모펀드운용사 JK위더스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플라이강원 경영진 측은 협상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양측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협상을 벌였지만, 가치 산정 등 상호 간 이견으로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이후 경영정상화를 이끌 선택지가 결여된 플라이강원은 기업회생이란 최악의 카드 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쉽게 말해 플라이강원의 대주주 측은 JK위더스에 반감이 큰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플라이강원 대주주 측에서 지난번 JK위더스와의 협상 결렬로 인한 반감이 있어 만남을 원치 않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JK위더스가 대리인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현재까지의 진척 상황을 놓고 보면 법원은 플라이강원의 회생 개시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지역 경제와 앞선 이스타항공의 사례 등을 고려할 때 청산보다 회생을 통해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회생은 부채가 과도한 기업에게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기업을 살리는 것이 청산할 때 가치보다 높고 갱신의 가망이 있다고 판단할 때 진행한다. 다시 말해 법원은 궁극적으로 플라이강원이 인수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갱신의 가망이 있는지를 가늠하게 된다.

플라이강원은 지난달 말 법원에 회생 개시 신청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매각주간사(삼일회계법인)를 선정하고 인수희망자를 찾는 작업에 돌입했다.

플라이강원의 회계감사인 대주회계법인은 2022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플라이강원의 계속기업으로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가 유동자산(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 산)을 약 291억원 초과하고, 총부채가 총자산을 214억원 초과한 상황이다.

플라이강원은 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 결정을 받고 이후 회생계획 인가 전 법원 주도로 매각(스토킹호스 방식)을 진행해 인수자를 확보하고, 인수대금을 바탕으로 채무를 변제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플라이강원 측 관계자는 "운항증명(AOC) 등의 문제를 고려해 오는 25일 전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해야 한다"라며 "그들을 통해 AOC 유지를 위한 자금을 수혈해 급한 불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강원은 이달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공지한 상태다. 60일 이상 운항을 중단할 경우 AOC의 효력 정지를 초래한다.

법원의 회생 개시에 대한 판단은 오는 12~15일께 도출될 전망이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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