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뚜레쥬르'로 미국 공략 가속화
입력 : 2023.06.09 13:26:27
제목 : CJ푸드빌, '뚜레쥬르'로 미국 공략 가속화
미국법인 5년 연속 흑자…현지 맞춤 전략 효과 '톡톡'[톱데일리] 한때 매각설까지 돌았던 뚜레쥬르가 이제는 CJ푸드빌의 해외 사업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를 앞세워 미국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이 뚜레쥬르 성과를 앞세워 해외 사업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CJ푸드빌은 연내 미국에서 뚜레쥬르 매장을 120개로 늘리고, 오는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현재 미국 뚜레쥬르는 LA, 뉴저지 등 21개주에서 약 9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CJ푸드빌은 2004년 LA에 뚜레쥬르 매장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 사업 초기에는 직영점 형태로 사업을 운영했으며, 2009년 가맹 사업으로 매장 수를 빠르게 늘려갔다. 현재 CJ푸드빌의 미국 법인은 빕스, 더플레이스 등 보유하고 있는 외식 브랜드 가운데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CJ푸드빌은 최근 들어 미국 사업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CJ푸드빌은 미국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공장을 운영해 현지 매장에 바로 제품을 공급하는 등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공장 부지를 살펴보기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달 12일에는 이사회를 통해 미국법인(CJ Foodville USA,Inc.)에 500만 달러 채무보증을 결정하기도 했다. 보증 기간은 2024년 5월 15일까지로, CJ푸드빌이 공장 건설 등 미국 사업의 운영 자금을 위한 우회적 지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CJ푸드빌의 해외 사업 확대는 국내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13년 정부가 제과점 업종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신규 출점 점포 수가 전년 2%로 규정됐다. 이로 인해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매장 출점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뚜레쥬르도 국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CJ푸드빌이 여러 지역 가운데 미국에 공을 들이는 것은 CJ그룹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CJ그룹은 미국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까지 미국에 총 6조원 가량의 자금을 투자했으며, 현재 29개주에 22개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CJ푸드빌 미국 법인은 눈에 띄는 성장세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CJ푸드빌 미국법인은 2018년 해외 법인 가운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후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CJ푸드빌 미국 법인 매출액은 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가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89%가 급증했다.
CJ푸드빌은 미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해외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 법인(CJ Bakery Vietnam Co., Ltd.)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가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순손실은 28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인도네시아 쪽도 매출액이 334억원으로 41%가 증가했으며, 순이익 15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에는 현지 맞춤 전략의 효과가 컸다. CJ푸드빌은 인도네시아 공략을 위해 2020년 국내 베이커리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한 이후 관련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교도의 종교적 의미를 포함해 제품의 유통과 보관 과정에 검증을 거쳤다는 것을 의미 로, 이 부분이 이슬람교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뚜레쥬르의 시즌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은 미국에서 어머니의 날,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에 시기에 맞춰 뚜레쥬르에 특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어머니의 날 기념 제품으로 선보인 '해피 마더스데이 컬렉션'이 많은 반응을 끌면서, 시즌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40%가 늘어나기도 했다.
CJ푸드빌이 뚜레쥬르의 해외 사업을 적극 확대하면서 경쟁사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1000개 매장 확보하겠다며 뚜레쥬르와 같은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 외에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특성을 고려한 메뉴를 강화하고 매장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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