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탐욕”...美탐욕지수 작년 2월 이후 최고치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6.12 11:08:31
공포&탐욕지수 77
지난 2월 이후 최대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의 투자 심리 지표인 공포&탐욕지수(Fear&Greed Index)가 현재 시장이 과열됐다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12일 미국의 경제매체인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최근 공포&탐욕지수는 ‘극도의 탐욕’ 수준인 77을 기록했다. 지수가 극도의 탐욕을 기록한 건 올해 2월 초 이후 처음이다. CNN비즈니스가 발표하는 공포&탐욕지수 투자 등급은 △극도의 공포 △공포 △중립 △탐욕 △극도의 탐욕 5가지로 분류된다.

지수가 55를 넘기면 탐욕, 75를 넘기게 되면 극도의 탐욕 수준에 도달하게 되며 향후 시장이 조정기를 거칠 수 있다는 경고 신호의 역할을 한다. 반대로 지수가 45 아래로 떨어져 공포 수준이 되면 향후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반등이 이뤄질 수 있는 구간이다.

공포&탐욕지수 투자 등급은 주가 강세, 주가 변동폭, 시장 모멘텀, 시장 변동성, 풋·콜옵션 비율 등 7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산출한다. 특히 콜옵션 대비 풋옵션 비율은 현재 0.7로 연중 최저 수준으로 상방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변동성지수 ‘빅스(VIX)’도 팬데믹 직전 수준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주가가 하락하며 변동성이 커지게 되면 빅스지수는 상승하고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땐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빅스지수는 13.5를 기록하며 2020년 1월에 기록한 12대 초반 수준에 가까워졌다. 월가에선 투자자들 사이에서 낙관론이 지나치게 퍼져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제임스 뎀머트 메인스트리트 리서치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이 정도로 안심하게 되면 향후 변동성이 폭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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