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20% 날았다”...휴가철 다가오니 주가 고공행진 델타항공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6.20 15:01:02
델타항공 로고.


델타항공 주가가 최근 한달한 20%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휴가철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통계와, 2020년3월 중단했던 배당을 재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델타항공 주가는 42.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한달전 주가(30.46달러) 대비 20% 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아메리칸에어라인 등 항공사 주가도 각각 12%, 11%씩 상승하며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특히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하순 이후 주가 상승률이 가팔랐다.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다. 미국 교통안전국(FSA)에 따르면 지난 15일 270만명이 미국 공항을 이용했는데 이는 2019년 수준을 소폭 뛰어넘는 수치다. 그러나 델타 항공의 주가는 당시의 50달러대 후반에 못미치는 42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FSA는 연휴 기간 동안 1000만명의 승객이 추가로 미국 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4일 델타항공이 분기 배당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오는 8월7일 주당 10센트의 분기 배당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배런스는 “배당 재개는 델타항공에 큰 의미를 갖는다”며 “회사가 최근 2년간 100억 달러가 넘는 부채를 모두 갚았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들의 주가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도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배런스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항공 수요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다며 연휴 기간의 항공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면 다음주로 예상돼 있는 델타 항공의 투자자 행사가 더 많은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콧 그룹 울프 리서치 연구원은 “델타가 (투자자 행사에서)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올릴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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