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G마켓, 신세계 멤버십 핵심 역할할까

입력 : 2023.06.20 15:24:27
제목 : '적자' G마켓, 신세계 멤버십 핵심 역할할까
인수 직후 적자 전환…수익 개선·이미지 회복 관건

[톱데일리] 신세계그룹이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본격 시작한 가운데 각 계열사를 이을 핵심 역할로 G마켓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G마켓이 이마트에 인수된 이후 적자 전환하는 등 부진에 빠져 있어, 시너지 효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G마켓이 반등을 이뤄내고 신세계그룹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온·오프라인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출시했다. 해당 멤버십은 SSG닷컴, G마켓 등으로 운영하고 있던 유료 멤버십 '스 마일 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 혜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그룹은 통합 멤버십에서도 G마켓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항일 G마켓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판매자와 함께 하는 상생 플랫폼이자 신세계 유니버스의 디지털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이커머스 시장의 개척자이자 리더로 신세계그룹의 진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G마켓은 향후 상생 플랫폼, 신세계의 디지털 허브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고 혁신 플랫폼으로 3년 내 거래 규모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리테일, 미디어, 풀필먼트, 중소형 B2B(기업간거래) 데이터 서비스 등 새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G마켓이 운영하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이 모두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으로 자동 전환된다는 점에서 G마켓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스마일클럽은 G마켓이 신세계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17년부터 시작한 유료 멤버십으로, 회원 수는 약 300만명에 달할 만큼 업계 내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G마켓은 옥션 포함 연결돼 있는 셀러만 80만곳이 넘는다는 강점도 지니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이 어느 계열사보다 다양한 판매 상품을 유통하고 있는 만큼, 고객 정보를 통합하고 협력 업체 연결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가장 많은 자금을 들여 인수한 G마켓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2021년 3조4404억원을 투입, G마켓을 인수했다. G마켓은 인수 직전 해인 2020년 매출액 1조300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커머스업계 내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주목 받았다. 당시업계에서는 SSG닷컴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G마켓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6년 연속 흑자를 이어온 G마켓은 인수된 해인 2021년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영업손실 655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G마켓의 부진으로 이마트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마트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2%가 감소했다. 또한 이마트 부채 비율은 G마켓 인수 직전 해인 2020년 말 112.83%에서 지난해 기준 146.24%로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47.1%를 수준을 보이고 있다.

G마켓이 현재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기존 스마일클럽 회원 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와중에 이번 신규 멤버십에서 일부 혜택이 줄어든 부분 이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멤버십 가입시 제공하는 웰컴 포인트가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축소되며, 1만5000원 이상 구매할 경우 횟수와 관계없이 제공된 무료배송은 스마일 배송 내 제품을 구매할 경우 전체 무료 배송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G마켓은 올해 여러 차례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미지 회복도 중요 과제로 놓여있다. G마켓 내 사내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으며, 가해자가 1개월 정직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 외에도 입점업체 상품에 할인쿠폰을 부여했다가 다른 입점업체 요구에 따라 일방적으로 삭제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1500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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