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자긍심 폭발...한국인 90% “우리 역사가 자랑스럽다”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7.01 11:27:14
국무조정실 산하 광복 80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 제공


국무조정실 광복 80주년 국민설문조사
선진국 인식 2005년 대비 14배↑
국민 10명 중 9명, 역사에 자부심
1500명 조사, 미래 희망 ‘민주주의’
정책 과제 1위, 저출산 대응 32.4%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인식하는 국민 비율이 10년 전보다 20%포인트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위상에 대한 인식 변화뿐 아니라 역사에 대한 자긍심, 미래에 대한 기대까지 전반적인 국민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모습이다.

1일 국무조정실 산하 광복 80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이 발표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선진국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8%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5년 광복 70주년 조사 당시엔 8.2%에 불과했으며, 2005년에는 1.9%였다. 10년 새 19.6%포인트, 20년 전과 비교하면 25.9%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한국의 국제 위상에 대해선 ‘중상위권’이라고 답한 비율이 39.3%로 가장 많았다. ‘중하위권’(8.3%)이나 ‘저개발국’(1.2%)이라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한국이 선진국 또는 그에 준하는 위상을 갖고 있다고 보는 국민이 다수인 것이다.

역사에 대한 자긍심도 높게 나타났다. ‘우리 역사가 자랑스럽다’는 응답은 90.6%로, 2005년 69.1%, 2015년 83.3%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국민의 81.2%는 광복 80주년에 대해 ‘의미 있다’고 평가했고, 전체의 43.7%는 올해가 광복 80주년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국민이 바라는 미래상으로는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24.8%)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와 ‘사회질서가 안정된 나라’(각 19.1%)가 뒤를 이었다. 중점 과제로는 ‘저출산·고령화 대응’(32.4%)과 ‘세대·계층 간 갈등 해소’(31.5%)가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국가 정책의 방향성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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