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캐피탈코리아 철수한다...폐업 수순
입력 : 2023.06.20 15:33:36
제목 : IDG캐피탈코리아 철수한다...폐업 수순
중소벤처기업부 창투사 등록 2년만…포트폴리오 정리[톱데일리] 중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IDG캐피탈의 자회사 IDG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가 국내 투자시장에서 철수키로 했다. 최근 수차례 인수합병(M&A) 제의가 있었지만 받아들이지 않고 최근 폐업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만기 시점에 맞춰 포트폴리오 정리에도 나서고 있다.
2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IDG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가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한 후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를 예고한지 약 2년만이다.
IDG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는 2015년 설립된 회사로 자본금은 22억원이다. 중국에서 사모펀드(PEF)를 운용하고 활발하게 해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IDG캐피탈이 모회사다.
IDG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는 설립 후 빠르게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600억원 규모로 결성된 '하모니프렐류드사모투자합자회사(PEF)'는 한국 국책은행 KDB산업은행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IDG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는 모회사와 함께 협력하며 중국을 비롯한 국내 기업에 투자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로 잘알려진 아이아이컴바인드다. 2017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인 엘캐터톤아시아가 아이아이컴바인드에 투자를 단행할 당시 비슷한 시기 모회사와 함께 하모니프렐류드PEF를 활용해 투자에 참여했다.
이후 IDG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는 2021년 초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로 등록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예고했다. 같은 해 펀드 소진에 맞춰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벤처투자 등의 정책기관 출자사업에 나서며 신규 펀드 조성을 추진했지만 최종적으로 위탁 운용사(GP) 지위를 따내는 것에는 실패했다.
신규 펀드 조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IDG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의 투자 활동에도 지장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1년간 투자활동을 진행하지 않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IDG캐피탈은 한국 법인을 정리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IDG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에 인수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도 있었지만 모회사 의지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법인 청산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정리도 대다수 마쳤다. 대표적인 투자처인 아이아이컴바인드의 경우 올해 3월 보유 구주를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벤'을 보유한 룩소티카에 넘겨 투자금을 회수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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