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전북 익산시에 장애인 이동권 및 탈시설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전장연과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북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21일 익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택시나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수단을 확충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익산시는 2021년까지 저상버스 52대를 도입해야 함에도 작년에 도입한 35대가 전부여서 17대가 부족하고, 버스를 탈 수 없는 휠체어 이용자들의 특별교통수단도 8대가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또 "장애인 학대 사건이 발생한 익산 A 장애인복지시설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인권 실태조사가 지난해 진행됐고 전북 장애인 권익옹호 기관의 조사 결과가 이미 나왔음에도 (익산시가)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며 미적거리는 것은 행정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조속한 시설 폐쇄와 피해자 탈시설 지원을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2㎞가량을 행진한 후 익산시청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단체들은 결의대회에서 특별교통수단 차량 1대당 8시간 운전원 2인 확충, 바우처 택시 도입 및 이용 차별 철폐·이동지원 서비스 보장,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공공 운영, 인권 침해 시설 폐쇄, 장애인 학대 피해자 즉각 탈시설·자립 지원 등이 담긴 요구안을 시에 전달했다.

ichong@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