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부터 금리 인하?”…네카오 투자자 모처럼 웃을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6.21 16:31:44
네이버 본사 사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오자 성장주 네카오(NAVER+카카오)를 향한 투자심리가 꿈틀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네카오는 금리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금리인하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NAVER는 올해 들어 6.99%가 올랐지만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 15.48%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NAVER는 지난 2021년 4월 장중 46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59.16%가 하락했다.

부진한 실적마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NAVER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2%나 줄었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카카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카카오는 이날 5만500원에 거래 마치면서 사상 최고가인 17만3000원 대비 70.80%가 넘게 떨어졌다. 지난 4월 5만원대로 밀린 카카오의 주가는 두 달이 넘도록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해(52.80%)에 이어 올해 또한 4.90%가 빠지면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의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이날 기준 증권가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16.08% 감소한 1435억원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높은 기저효과, 경기둔화, 엔데믹 효과, 플랫폼 기업 규제 등으로 카카오에서 많은 사업부문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내년 1분기부터 한국은행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네카오의 주가 행방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일 BNP파리바는 한은이 올해 말까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 1분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올해 말 3%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물가가 한은의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경기하방 압력과 금융불안 확대되는 상황에서 통화긴축 완화에 대한 요구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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