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로 돌아선 기관…코스피 상승 마감 [이종화의 장보GO]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3.06.22 17:30:00 I 수정 : 2023.06.22 17:35:19

※이 기사는 매일 오후 4시에 매일경제 공식 투자 유튜브 채널 ‘자이앤트TV’에서 진행되는 장보고갑니다(장보GO) 라이브 방송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오후 4시에 장보GO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시면 기사보다 먼저 관련 내용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여전히 금리 인상 가능성 높다는 파월
매파 발언에도 기관의 6일 연속 매도 끝
‘킬러 문항’ 없앤다는 정부에 공교육株 반등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보고에서 나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국내 증시는 반등했습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3% 상승한 2593.70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8% 오른 876.3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보고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금리를) 두 번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게 꽤 정확한 추측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금융위 질의에서 한 의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긴축 “정지(pause)”라고 표현하자 긴축을 “정지한 게” 아니라 기존 금리를 “유지한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도 기관은 지난 1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지속했던 순매도세를 멈췄습니다. 단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1109억원, 128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2373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5억원, 459억원 매수했고 개인이 439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지난 6월 FOMC 기자회견보다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지만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연기금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가 올랐고 2600선 회복 시도를 보였다”며 “최근 지수가 계속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 성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코스피에선 철강, 금속, 보험주가 코스닥에선 게임,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특히 게임주의 경우 올해부터 중국이 해외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시작하면서 국내 게임들의 중국 서비스가 본격 시작됐다”며 “향후 판호발급 확대 전망과 게임업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약 2달 만에 종가 기준으로 19만원이 깨진 네이버는 이날 반등했습니다.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0.74% 반등한 19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단 네이버는 챗GPT발 인공지능(AI) 열풍에도 주가 회복을 못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약 9.76% 하락했습니다.

단 네이버는 특별한 악재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호재로 분류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네이버는 내달 AI챗봇 서비스 ‘큐:’의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습니다. 정식 버전은 오는 8월 출시될 전망입니다.

네이버는 자체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검색에 특화한 AI ‘오션’(OCEAN)을 기반으로 큐를 개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년간 축적한 사용자 검색 흐름 데이터를 반영했다는 설명입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큐는 향후 8월경 하이퍼클로바X가 공개되면 이를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이크로소프트 빙, 구글 바드와 국내 검색시장을 두고 격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네이버는 한국어 특화 및 자체 데이터 보유 강점을 앞세워 시장 수성에 나설 예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영향에 공교육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이날 강세를 보였습니다. 우선 코스닥 시장에서 유비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유비온은 EBS 온라인 클래스 등을 개발한 바 있어 향후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교과서, 참고서 등을 출판하는 NE능률, 대교도 각각 13.87%, 2.03%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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