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 경고에 농산물 ETF 뛰었다

김금이 기자(gold2@mk.co.kr)

입력 : 2023.06.22 17:47:06
이달 콩ETF 19% 급등





올해 '슈퍼 엘니뇨' 경고에 전 세계 농산물 가격과 탄소배출권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ODEX 콩선물(H)' ETF는 19.15% 상승해 국내 ETF 중 수익률 3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콩 선물의 최근 월물 가격과 연동된다. 그 밖에 'KODEX 3대농산물선물(H)'은 18.24%,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는 14.63% 올랐다.

올 들어 슈퍼 엘니뇨와 역대급 무더위 등 이상기후 탓에 콩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인상되면서 선물 가격과 연동된 ETF 상품이 수익률 상위에 오르고 있다.

슈퍼 엘니뇨는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에는 폭우와 폭염 현상이 생기고 호주 동남아 인도에는 가뭄이 오는 등 이상기후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밀·옥수수·대두(콩)·커피·원당 등 농산물과 곡물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향후 유가와 엘니뇨 영향권 이외 지역의 수급 상황에 따라 곡물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고 원자재 특성상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편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와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도 이달 각각 17.15%, 16.65% 상승했다. 폭염에 따른 에너지 대란 우려가 높아지고 유럽이 친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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