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주·배당주 … 둘 다 매력있는 콜라株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6.22 17:47:09 I 수정 : 2023.06.22 20:11:42
코카콜라·펩시코 점유율 83%
가격 10% 올려도 판매량 증가
'배당왕' 명성, 50년간 쭉 늘어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가 방어력이 준수하고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콜라 관련주에 관심이 쏠린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연중 주가 증감률은 각각 -2.41%, 3.36%로 보합 상태에 머물러 있다.

다만 월가에서는 매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소비 여력이 위축되더라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만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지난해에도 코카콜라·펩시코 주가는 오히려 각각 7%, 4%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글로벌 주스, 소프트·에너지 음료 시장 점유율은 펩시코(48.3%) 코카콜라(34.5%) 몬스터 베버리지(5%) 등 순이다. 뛰어난 시장 점유율을 통해 콜라 관련주들은 제품 가격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올해 1분기 판가를 각각 11%, 16% 인상했는데도 음료 판매량이 늘었다.

대부분 기업의 올해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악화됐음에도 안정적인 사업 경쟁력으로 두 종목은 실적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각각 109억달러, 17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월가 추정치(컨센서스)도 웃돌았다.

두 종목은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다. 50년 넘게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증액하며 미국 시장에서는 '배당왕'으로 통하기도 한다. 코카콜라는 1분기 배당금으로 1억달러를 지급했고 8억5000만달러 규모 자사주도 매입했다. 펩시코 또한 1분기 배당금으로 16억1000만달러를 책정했고 자사주 1억6000만달러어치를 사들인 바 있다.

시장에서는 코카콜라 대비 펩시코의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펩시코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3%로 코카콜라(42%)보다 높기 때문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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