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협회, 명칭 변경 안건 부결
입력 : 2023.06.23 15:01:09
제목 : 벤처캐피탈협회, 명칭 변경 안건 부결
반대 의견 상당수…회원사 확대 노력 지속[톱데일리] 윤건수 회장이 공약으로 내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명칭 변경 안건이 이사진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협회의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을 우려하는 의견이 강세였다고 전해진다.
2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이날 협회 주요 임원들이 참여하는 이사회를 개최했다. 주요 안건은 협회 회원비 변경, 신규 회원사 가입 승인 등이다. 가장 귀추가 주목된 안건은 협회 명칭 변경이었다.
올해 신임 회장으로 오른 윤건수 회장은 앞서 취임식에서 임기 내 완료할 7가지 공약에 대해 발표했다. 그중 첫 번째로 꼽힌 것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명칭을 한국벤처투자협회로 변경하는 것이었다.
명칭 변경은 벤처캐피털 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벤처투자 주체자로 나선 곳들을 회원사로 적극 끌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벤처투자 시장이 커지면서 창업투자회사나 신기술사업금융회사 같은 전통 벤처캐피털이 아닌 많은 민간 기관과 기업들도 벤처투자 활동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이들과 함께 업계 목소리를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명칭 변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이사진의 지지를 받는데는 실패했다. 명칭 변경 안건은 총 42명의 이사진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통과되는데 상당수 이사진들의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개최 전부터 명칭 변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협회 자체가 창업투자회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인데 명칭을 변경하면 정체성이 흐려질 수 있다는 이유다. 지금도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회원사로 받을 수 있는 만큼 굳이 협회 명칭명까지 바꿀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한국벤처투자협회로 명칭을 변경할 경우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와 명칭이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명칭 변경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다양한 영역의 회원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퓨처플레이가 액셀러레이터 최초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가 됐다. 협회 정관상 정회원 회원가입이 가능한 기관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한 창업투자회사,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모태조합에서 출자받은 유한회사 등이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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