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쇼크’ ...SK이노베이션 8%대 급락

안갑성 기자(ksahn@mk.co.kr)

입력 : 2023.06.26 09:43:46 I 수정 : 2023.06.26 11:32:36
1조1800억 규모 유상증자 발표 ‘악재’


SK이노베이션
1조원대 유상증자를 발표한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개장 직후 7% 넘게 급락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선 23일 장마감 후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신주 예정발행 가액은 유상증자 발표일인 23일 종가(18만2600원) 보다 21.25% 낮은 14만3800원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신주 819만주(증자비율 8.7%)에 달한다.

이에 따라 26일 오전 9시 21분 현재 SK이노베이션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1만3800원(-7.56%) 내린 16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단기 악재를 분명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신사업 성장 동력을 제공해 줄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밝힌 자금조달 목적은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에너지 공급 사업을 위한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 4092억원, 시설자금 4185억원, 채무상환자금 3500억원 등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희석과 주주가치 훼손은 아쉬우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자체 사업이 ‘신경제’로 변화가 나타난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확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작년 이후 SK온의 자금조달 차질과 프리-IPO 지연, 수율 불안정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직간접적으로 SK이노베이션 증자까지 귀결됐다”며 “과거 한화솔루션(20%), 롯데케미칼(25%)의 증자 사례를 참고하면 이번 증자에 따른 주식수 증가율(9%)은 미미한 수준으로 투심 약화가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주배정기준일 전까지 SK이노베이션 1000주를 보유한 주주가 배정받을 수 있는 신주는 약 74주다. 신주배정기준일은 8월 4일로 신주 발행가액은 오는 9월 6일 확정된다. 9월 11~12일 기존 주주 청약을 진행한 뒤 10월 4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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