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유상증자에 주가 털썩 "자사주 소각 추진" 주주달래기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입력 : 2023.06.26 17:16:49 I 수정 : 2023.06.26 20:17:55
입력 : 2023.06.26 17:16:49 I 수정 : 2023.06.26 20:17:55
유상증자 중장기 호재지만
단기적으론 주가 악재 작용
CJ CGV 나흘새 32% 하락
SK이노베이션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6% 급락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해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6.1% 하락한 1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 SK도 4.2%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3일 장 마감 후 1조18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통상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지분 가치를 희석시키기 때문에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유상증자의 지분 희석 및 채무 상환 목적이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지만 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증자였던 만큼 단기 투자심리는 약해질 것"이라면서도 "과거 정유화학 업체의 유상증자 사례(2020년 한화솔루션, 2022년 롯데케미칼)를 보면 유상증자 발표 30거래일 후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 주가가 각각 10%, 5% 상승했는데 이는 신규 사업 확대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SK이노베이션이 모집한 자금으로 기존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에서 벗어나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산업으로 변화한다면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번 자금을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아니라 SK이노베이션 사업을 위해 쓴다는 점은 SK온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CJ CGV는 5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한 1조원대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한 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CJ CGV 주가는 4거래일 만에 32% 하락해 이날 9790원에 마감했다. 지주사 CJ도 4거래일 만에 8.7% 하락했다. CJ CGV의 자금 조달 목적은 채무 상환 자금이 유상증자 규모의 67%, 시설 자금 18%, 운영 자금 16%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기관·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총 유상증자 규모는 1조1777억원"이라며 "보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측은 SK온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중장기 녹색 분야 투자로 성공적인 사업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윤예 기자 / 송민근 기자]
단기적으론 주가 악재 작용
CJ CGV 나흘새 32% 하락
SK이노베이션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6% 급락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해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6.1% 하락한 1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 SK도 4.2%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3일 장 마감 후 1조18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통상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지분 가치를 희석시키기 때문에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유상증자의 지분 희석 및 채무 상환 목적이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지만 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증자였던 만큼 단기 투자심리는 약해질 것"이라면서도 "과거 정유화학 업체의 유상증자 사례(2020년 한화솔루션, 2022년 롯데케미칼)를 보면 유상증자 발표 30거래일 후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 주가가 각각 10%, 5% 상승했는데 이는 신규 사업 확대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SK이노베이션이 모집한 자금으로 기존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에서 벗어나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산업으로 변화한다면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번 자금을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아니라 SK이노베이션 사업을 위해 쓴다는 점은 SK온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CJ CGV는 5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한 1조원대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한 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CJ CGV 주가는 4거래일 만에 32% 하락해 이날 9790원에 마감했다. 지주사 CJ도 4거래일 만에 8.7% 하락했다. CJ CGV의 자금 조달 목적은 채무 상환 자금이 유상증자 규모의 67%, 시설 자금 18%, 운영 자금 16%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기관·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총 유상증자 규모는 1조1777억원"이라며 "보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측은 SK온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중장기 녹색 분야 투자로 성공적인 사업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윤예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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