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키즈] [뉴파워프라즈마] 수익성 저하·이자비용 부담 '이중고'

입력 : 2023.06.27 11:15:04
제목 : [삼성 반도체 키즈] [뉴파워프라즈마] 수익성 저하·이자비용 부담 '이중고'
'한국화이바' 인수로 외형 대폭 성장…1~2%대 금리로 인수금융 조달 유동성장기차입금 600억 만기 도래, 이자비용 상승 가능성 有

[톱데일리] 반도체 장비기업 뉴파워프라즈마의 수익성 관련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계열사 한국화이바의 부진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뉴파워프라즈마 영업이익은 약 8억원으로 전년 동기 42억원 대비 80% 가량 감소했다. 연간 실적을 살펴봐도 수익성 하락세를 발견 할 수 있다. 지난해 뉴파워프라즈마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전년 245억원과 비교할 때 42%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이 후퇴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한국화이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21년 한국화이바 영업이익은 163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엔 81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한국화이바 매출은 1941억원에서 198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매출원가 상승세가 매출액 성장률을 웃돌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것이다.

지난 2020년 10월 뉴파워프라즈마는 노틱인베스트먼트 산하 '노틱스제2호사모투자 합자회사' 등으로부터 한국화이바 지분 65.81%를 약 580억원에 인수한다. 인수 당해 뉴파워프라즈마 연결 매출은 1000억원대였지만, 한국화이바 실적이 반영된 이듬해엔 연결 매출이 3000억이상으로 대폭 신장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원래 빌려준 돈이 빌린 돈보다 많은 순현금 기업이었지만 한국화이바 인수를 기점으로 이러한 기조는 변하게 된다. 한국화이바 인수 계약 체결 직전인 2020년 3분기, 별도 기준 뉴파워프라즈마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71억원에 불과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2020년 11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12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보유 중이던 경기도 평택시 소재 토지 및 건물도 155억원에 매각했다. 외부 투자와 유형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일부 확충했지만 한국화이바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엔 충분치 않았다. 더욱이 뉴파워프라즈마는 2020년 11월 법원 경매를 통 해 전라북도 익산시 소재 부동산을 353억원에 취득하면서 보유 현금 상당부분을 소진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부족한 한국화이바 인수대금을 신한은행과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했다. 뉴파워프라즈마의 총차입금 규모는 2019년 44억원에서 2020년 147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장기차입금 금리는 1~2%대였으며 단기차입금의 경우에도 금리가 4%대 미만이다.

저금리로 레버리지를 일으킨 덕에 뉴파워프라즈마는 큰 이자 비용 지출 없이 한국화이바 인수 효과를 만끽할 수 있었다. 2021년 뉴파워프라즈마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배, 영업이익은 2배 이상 각각 늘어났다.

그러나 금리가 오르면서 뉴파워프라즈마가 짊어져야 하는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지난 2020년 7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출했지만, 2021년 34억원, 2022년 53억원으로 이자비용 지출이 매년 커지고 있다.

아울러 뉴파워프라즈마는 최근 약 60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만기가 1년 이내에 도래하는 유동성장기차입금으로 분류했다. 해당 차입금은 뉴파워프라즈마가 한국화이바 인수를 위해 조달했던 인수금융 성격으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뉴파워프라즈마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42억원 정도이며, 유동자산에서 재고자산을 제한 당좌자산은 564억원으로 집계된다. 유동부채가 당좌자산 규모를 웃돌고 있는 만큼, 뉴파워프라즈마는 유동성장기차입금 상당 부분의 만기를 연장하거나 차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장기차입금은 과거 1~2%대의 저리로 조달됐기에, 만기 연장 또는 차환 시 뉴파워프라즈마의 이자부담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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