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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인수예정자 선정…채권자 등 동의 위한 관계인집회 상존 인수대금 외 운영자금 123억원 대여…"시너지 효과 자신"

[톱데일리] 이변은 없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를 품에 안는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회생법원(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위한 최종인수예정자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월 회생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에디슨모터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스토킹호스 방식(예비 인수자와 가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공개입찰 진행)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참여하면서다. KG모빌리티는 이후 3월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데 이어 예비실사를 진행한 이후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였다.

KG모빌리티는 지난 5월 조건부 투자계약에 의거해 새로운 투자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인수대금은 550억원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KG모빌리티가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KG모빌리티는 인수대금의 10%인 55억원을 납부한 상태다. 인수대금 잔금은 향후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일로부터 5영업일 전까지 납입해야한다.

KG모빌리티는 원활한 회생절차 종결을 위해 회생법원의 허가를 얻어 에디슨모터스에 인수대금 외 운영자금 123억원을 대여했다. 이는 원재료 매입과 노무비 지급 등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KG모빌리티는 사업적 시너지를 시현하겠다는 각오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KG모빌리티와 에디슨모터스가 협력을 통해 구매, 생산, 연구개발, 국내외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 역량 강화는 물론 베트남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버스 사업 진출 등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구상 속에 자사가 전개하는 전기차 사업 등에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 등을 녹여낼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국산화율 85%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체적인 기술경쟁력과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궁극적으로 에디슨모터스를 종합 상용차 회사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전기 버스에 국한된 라인업의 한계 극복 위한 중·소형 트럭.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연구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의 협업 강화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시장 확대로 판매물량 증대를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최단시일 안에 KG모빌리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성이 제한적인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아세안(ASEAN)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자동차와 에디슨모터스는 구면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매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수자로 나섰다. 하지만 그 과정 속 재무적 역량 부족으로 잔금 납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련 딜(Deal)은 무산됐고, 상호간 책임소재를 놓고 법정공방을 벌였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