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류 판매 시작…롯데면세점, 최대 수혜자 될까
입력 : 2023.07.04 14:38:17
제목 : 온라인 주류 판매 시작…롯데면세점, 최대 수혜자 될까
'업계 최대 물량' 온라인 주류 전문관 오픈…시내면세점·김포공항 등 돌파구 마련 총력[톱데일리] 면세업계가 인천공항 사업장 개편에 이어 온라인 주류 판매 등 여러 변화를 통해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주류 판매로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공백을 메우고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세청은 이달부터 면세 주류 온라인 판매를 골자로 하는 '주류의 통신 판매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시행한다. 이로써 면세업체는 이달부터 온라인 면세점에서 주류 판매가 가능하다. 이전까지 면세 주류 제품은 시내 면세점에서 예약만 가능했으며 구매는 불가능했다.
제도 변경에 따라 앞으로 고객은 출국시 시내 면세점이나 항공·선박회사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주류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다. 구매한 주류 제품은 출국장 내 인도장과 함께 기내와 선내에서 곧바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온라인 주류 판매가 시작되면서 업계에서는 면세업체들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이번 제도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달부터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가 교체되면서 신라, 신세계 현대 등이 새롭게 문을 연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입찰 실패로 10년간 사업장을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내 인천공항 매출은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사업장 철수에 대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매출을 2위 신라면세점이 그대로 가져간다면, 선두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기준 면세점 매출 순위는 롯데면세점이 5조300억원으로 1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2위 신라면세점이 4조3332억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인천공항 매출 공백이 생긴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주류 판매로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변경된 제도가 시행된 첫 날인 지난 1일 인터넷 면세점에 온라인 주류 전문관을 열고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위스키, 와인, 코냑, 브랜디 등 100개 이상 브랜드의 700여개 상품을 확보하며 업계 최대 물량을 선보였다.
특히 주류 제품은 면세업계 내에서도 핵심 품목으로 꼽힌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의 내국인 주류 매출 비중은 2017년 3%에서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11.5%까지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9월 관세청에서 술 면세 한도를 기존 1병에서 2병으로 늘리면서, 주류 판매량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채널이 상승세라는 점도 향후 주류 판매의 흥행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롯데면세점 내 온라인 매출은 2013년 전체의 10%에 불과했으나, 2019년 기준 40%까지 늘어나면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주류 판매뿐만 아니라 김포공항, 해외사업 등 여러 전략을 가져가며 인천공항 공백 메우기에 힘쓰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을 놓친 만큼 김포공항 사업장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10월 김포공항 10년 사업권을 확보한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3개월간의 리뉴얼 과정을 거쳐 새롭게 매장 문을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리뉴얼 기간 동안 르라보, 에르메스 향수 등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매장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최근 엔데믹 전환으로 김포공항 이용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롯데면세점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올해 1~4월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총 77만명으로, 직전 4개월과 비교해 138%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은 리뉴얼 기간 동안 운영한 임시 매장 매출이 직전 3개월 대비 60%가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사업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시드니와 베트남에 시내점을 연달아 개장했으며 이달 호주 멜버른공항점의 문을 열면서 현재 일본, 태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호주, 베트남 등 총 6개 국가에서 15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점 매출 목표였던 3400억원을 돌파했으며, 1분기 해외점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0%가 증가하는 등 해외 사업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점과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해외 사업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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