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미래사업에 6조 투자…자금여력은
입력 : 2023.07.05 17:24:06
제목 : SKC, 미래사업에 6조 투자…자금여력은
반도체·2차전지·친환경 소재 분야에 투자 집중
영업활동으로 4조, 자산유동화로 1.8조 등 총 10조 확보 자신[톱데일리] 사업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SKC가 미래 성장 사업의 목표 매출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 사업과 신사업 인수합병(M&A)에 2027년까지 5조~6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적인 현금 창출 능력, 자산 유동화, 정부 자금 지원 등으로 총 10조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일 화학 업계에 따르면 SKC는 전일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2025년 7조9000억원, 2027년 11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2025년 2차전지 소재 매출 5조1000억원, 반도체 2조3000억원, 친환경 분야 5000억원을 목표 매출로 잡았다. 2027년에는 2차전지 7조원, 반도체 3조원, 친환경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조단위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SKC는 먼저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분야에 4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 사업 확보를 위해 신규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적게는 1조원, 많게는 2조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이로써 SKC가 투입하는 자금은 2027년까지 5조~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차전지 소재 분야는 기존 동박 사업과 신사업인 실리콘 음극재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동박(SK넥실리스) 분야는 북미 지역으로 생산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SK넥실리스는 지난해부터 유럽 기지 확보를 위해 폴란드 동박 공장 설립에 나섰다.
여기에 2차전지 업체들이 집중돼 있는 북미까지 생산체제 구축을 완료해 글로벌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참고로 증설을 마치고 나면 SK넥실리스의 생산능력은 연간 25만톤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차전지 소재분야에서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강화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충전속도, 전기차 주행거리 성능을 좋게 만들 수 있으며, 음극 내 실리콘 함량에 따라 저함량(15% 이내), 고함량(15% 이상)으로 나눈다. 상용화 단계까지 올라온 기술은 아직 저함량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SKC는 저함량 파일럿 투자와 동시에 고함량 분야에 대해 합작법인(JV)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소재분야는 글라스 기판 자회사, SKC 앱솔릭스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먼저 패키징 혁신을 통해 인공지능, 자율주행을 비롯한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을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말 미국 반도체 글라스기판 생산 1공장(SVM) 가동하고 내년 상업화에 성공한 후, 2단계 공장(HVM) 구축에 나선다.
친환경 소재분야는 친환경 분해 플라스틱(PBAT), 생분해 라이맥스(LIMEX) 중심으로 투자를 전개한다. 생분해 LIMEX는 돌가루(석회석)에 생분해성 수지 PBAT, 생분해성 열가소성 폴리에스터(PLA)를 혼합한 친환경 신소재다.
SKC는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위해 10조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자체적인 영업 활동을 통한 현금창출 4조원 ▲정부 보조금 1조2000억원 ▲정책금융 1조4000억원 ▲자산유동화 1조8000억원 ▲현금성자산 1조4000억원 등 총 9조8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까지 SKC의 실적 흐름이 좋지 못했던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SKC는 지난해부터 연결 기준 영업실적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2022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감소한 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220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0.3% 감소한 669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분기 1330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올해 217억원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SKC의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 역시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1조5000억원에 달했던 현금성 자산은 올해 1분기 9688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 1분기 기준 SKC의 부채비율은 170.6%, 차입금 의존도는 51.7%을 기록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 화학 부문이 업황 악화로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2차전지 소재 부문 역시 환율 하락, 설비 증설 비용 증가, 전력비 상승 등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다만 일시적으로 손익 비중이 높은 화학부문이 실적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향후에는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성장세가 이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과정에서 기존 사업부 및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 상당 부분을 충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요 계열사별 자본성 자금 조달, 2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사업 성장 등으로 현재 수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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