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특파원]6월 소비자물가 3.0%↑…긴축 종료 기대감

입력 : 2023.07.13 10:03:41



【 앵커멘트 】

물가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죠. 일단 지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올랐습니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작은폭의 물가상승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였던 3.1% 보다도 더 낮았습니다.




지난 5월에만 해도 CPI는 전년 대비 4.0%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한달 만에 1%포인트가 둔화했습니다.




에너지가격의 하락이 이번 물가 상승세 둔화로 이어졌습니다.




에너지 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6.7% 하락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휘발유가 26%, 천연가스 18%, 연료유가 36%나 하락했습니다.




다만, 식료품 물가지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5.7% 상승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번 지표에서 중요했던 부분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 대비 4.8%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5월 근원 CPI는 5.3%를 기록했는데, 6월에는 4.8%로 0.5%포인트 하락하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근원 CPI 상승을 보면 대부분은 주거비용이 차지를 했는데요.



월세나 주택담보대출 등 주거비용이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서 7.8%나 올랐습니다.




주거비 외에 자동차보험도 16% 올랐고, 신차가격도 4% 오르는 등 일부에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면서 연준의 입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 같은데요. 당장 7월 FOMC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 기자 】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7월 금리인상은 예고된 수순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7월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94%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9월에 동결할 확률이 82%, 11월과 12월에도 동결을 이어갈 확률이 60%가 넘습니다.




즉, 이번 7월 금리인상은 예상대로 하되, 이번에 마지막이 될 확률이 있다는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예상보다 큰 만큼 긴축 기조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는 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아직 높다"며 "너무 빨리 물러나면 인플레이션은 다시 강해지고 연준의 할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환호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01포인트, 0.25% 오른 3만4천347.43을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S&P500은 전장보다 32.90포인트, 0.74% 상승한 4천4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8.26포인트, 1.15% 상승한 1만3천918.96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는데,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주가가 각각 1.8%와 1.7% 상승했고, 지역은행들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오후 공개된 연준의 경제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는 미국의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했습니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5월 말 이후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경미하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수개월간 느린 경제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습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5월말부터 6월30일까지 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이달 열리는 FOMC에 기초 자료로 활용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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