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s Pick]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나선 세토피아, 청신호 켜지나

입력 : 2023.07.19 09:50:10
제목 : [TOP's Pick]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나선 세토피아, 청신호 켜지나
합작법인 GCM의 베트남 법인 'GCM Vina' 9월부터 희토류 금속 시험생산 VTRE-GCM-KCM인더스트리-NS월드 등 1차 플랫폼 구축…전략자원 경쟁 시장 선도 기대

[톱데일리] 전계적으로 희토류 확보 전쟁이 한창이다. 희토류는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며 첨단 정보기술(IT) 기술의 핵심 자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편중된 환경 탓에 글로벌 공급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기업들 역시 현대 산업구조의 핵심으로 떠오른 반도체와 전기차, 크린에너지 시장에 역량 강화를 위해 희토류 원광 확보와 상업화 기술 마련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세토피아는 국내 중소기업중 희토류 사업화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인 곳 중 하나다. 베트남 현지 광산 개발 및 제련 전문기업 'VTRE(Vietnam Rare Earth JS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희토류 가공 시장에 뛰어 들었다. 희토류 산화물 수입, 유통을 위한 합작법인 GCM 설립을 마무리한 세토피아는 미국 희토류 퇴적 원광과 산화물 공급 계약까지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내 희토류 관련 밸류체인(공급망) 구축에 총력이다.

세토피아가 합작법인 GCM을 통해 구축하는 밸류체인의 시작은 베트남 파트너 VTRE에서부터다. VTRE는 현지에서 경제성이 높은 중(中)희토류의 매장량이 많은 ▲옌 푸(Yen Phu) 광산 ▲벤 덴(Ben Den) 광산 등 4개 광산의 채굴권을 확보하고 희토류를 채광하고 있다.



희토류 원광은 각각의 광산에서 채취(Mining)된 후 유독 물질의 제독(除毒) 등 1차 가공(Enrichment)을 거친 후 하노이시(市) 인근 푸리시(市)에 위치한 VTRE 본사에서 분리 작업(Cracking, Separation)을 통해 산화물로 탈바꿈 된다.

오랜기간 경험한 노하우를 갖춘 VTRE는 총 17개의 희토류 중 원하는 희토류의 추출에 맞춰 용매를 투입하는 정제 과정을 담당한다. 총 100단계로 나눠진 용해 및 분리 과정을 거치며 VTRE가 연간 생산하는 희토류 산화물(REO)은 2000톤(tpa) 규모다. VTRE는 최근 GCM이 추진중인 미국 피리지 광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생산 규모를 연간 1만톤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VTRE가 생산하는 희토류 산화물은 GCM의 현지법인(GCM Vina)으로 보내져 고객 수요에 맞춘 안정성과 각각의 특성을 강화한 금속 소재(희토류 메탈)로 생산된다. GCM Vina는 현재 VTRE 공장 부지에 희토류 메탈 생산 설비를 마련중이며 이르면 9월부터 시험생산이 이뤄질 계획이다.

VTRE와 GCM 관계자는 "희토류 산화물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현재 초도 물량에 대한 주문이 마무리되는 등 밸류체인의 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다양한 원광 확보와 밸류체인내 생산 본격화가 이뤄지는 내년부터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 플랫폼으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GCM Vina가 생산하는 희토류 메탈 중 일부는 세토피아의 국내 자회사 KCM인더스트리로 공급돼 영구자석 분말(파우더)로 가공된다. 다른 일부는 고객 수요에 따라 GCM의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된다.

희토류 메탈을 공급받은 KCM인터스트리는 영구자석 제작의 전 단계로 가공에 용이한 희토류 파우더(분말)를 생산한다. 희토류 파우더는 영구자석 제조기업인 NS 월드로 공급된 후 융용 과정을 거쳐 전자제품과 전기차, 친환경 발전 등 각각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영구자석으로 제품화되고 공급된다.



세토피아는 9월중 GCM Vina의 본격 생산이 이뤄지면 VTRE, KCM인더스트리, NS월드간 결합을 통해 희토류 채굴에서 가공, 유통에 이르는 효율적인 밸류체인 구축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토피아와 GCM은 베트남외 지역에서부터 광산 산화물 공급 등 원광 다각화도 추진중이다. 이미 지난 5월 미국 미주리 지역 내 피리지(Pea ridge)광산 총괄개발 프로젝트 권한을 가지고 있는 EMC(Evolution-metal. Corp)와 피리지 광산의 희토류 공급망 구축, 금속상품 개발 협력 등 광물 정제 및 금속 제작에 관한 포괄적 계약(MOA)를 체결하고 광산 소유자인 칼데라와 직접 광산 산화물을 공급 계약도 맺었다.

칼데라가 보유한 피리지 광산은 지난 40여년간 철광석을 채굴 후 인위적으로 퇴적시킨 원광이 180에이커(ac, 약 22만평)에 약 2400만톤(t) 규모로 분포돼 있다. 중희토류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퇴적 원광은 채굴 플랜트 구축없이도 즉시 활용 가능한 형태를 띄고 있다. 이에 따라 산화물 공급부터 정제, 금속 제련까지 이어지는 시간을 크게 단축 해 경제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세토피아 관계자는 "VTRE는 물론 해외 광산으로부터 안정적인 원광 확보 및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받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본격적인 밸류체인 구축이 이뤄졌다"며 "합작법인 GCM 주도의 전세계적 유통 네트워크 구축으로 금속 파우더, 영구자석 생산 및 공급까지 독자적인 시설과 역량을 확대해 심화되고 있는 희토류 자원 경쟁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김세연 기자 ehouse@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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