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兆 밸류 파두, "오버행 이슈 크지 않다"

입력 : 2023.07.24 17:50:01
제목 : 1.5兆 밸류 파두, "오버행 이슈 크지 않다"
FI와 끈끈한 신뢰관계 구축…내년 흑자전환 예상

[톱데일리] 1조 이상의 기업가치로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해 오랜만에 등장한 대어로 여겨지는 파두가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문제가 크지 않다고 자신했다. 상장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도 합세해 의무보호예수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기관 투자자에게 물량을 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파두는 2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상장 후 파두의 사업 방향성과 향후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이지효 파두 대표
(사진)와 원종택 부사장을 비롯해 상장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의 김중곤 ECM 본부장이 참석했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를 지낸 남이현 대표와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 출신 이지효 대표가 창업했다.

파두는 데이터 저장장치인 SSD 컨트롤러를 핵심 제품으로 두고 있다. 데이터센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품인 SSD 모듈은 여러 개의 메모리 반도체(NAND)를 병렬화해 속도를 향상한 시스템이다. 전통적인 기계적 데이터 저장장치인 HDD대비 NAND에 기반한 SSD는 비휘발성 반도체이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속도가 느리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파두는 자체 개발한 아키텍처를 활용해 고성능이면서 저전력인 SSD 컨트롤러를 개발했다. 이지효 대표는 "2019년 상용화를 시작한 파두의 차세대 SSD 컨트롤러는 세계적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철저한 검증 과정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4분기부터 첫 양산에 들어간 파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복수의 미국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본격적인 매출을 올렸다. 2021년 51억5700만원 수준인 매출액은 지난해 564억원으로 10배 이상 뛰었다.

이 대표는 "제품 양산 후 본격적 인 매출이 실현되기까지 2년정도 시간이 소요된다"며 "기존 반도체 제품 고객사 확보와 함께 새로운 반도체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2025년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흑자전환은 내년 중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파두는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왔다. 설립 초부터 올해 2월 완료한 상장 전 대규모 투자유치(프리IPO)까지 확보한 누적 투자금은 1500억원 정도다. 가장 최근 투자유치 에서는 1조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유니콘(상장 전 기업가치 1조)으로 등극했다.

주요 재무적 투자자는 포레스트파트너스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위드윈인베스트먼트 등 다양하다. 재무적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파두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 기준으로 38.92% 정도로 설정됐다.

적지 않은 비중인만큼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상장사의 주식이 한번에 대규모로 시장에 풀리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지효 대표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파두 투자자를 보면 한번만 투자한 기관은 거의 없다"며 "FI들과 끈끈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주가에 영향을 줄 정도로 대규모 물량이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김중곤 본부장도 "기존에 IPO 를 한 기업과 비교했을 때 파두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며 "현재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는데 자발적으로 장기간의 보호예수를 제시한 곳에 많은 물량을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두는 이번 기업공개 과정에서 625만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희망 공모밴드는 2만6000원~3만1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2495억원~1조4897억원이다. 이달 25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일~28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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