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총인구 5천169만명…2년 연속 줄었다(종합)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유소년 인구 600만명대 첫 붕괴내국인 인구, 4년 만에 다시 4천만명대로 내려앉아
민경락
입력 : 2023.07.27 15:26:09
입력 : 2023.07.27 15:26:09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지난해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계속되면서 국내 총인구가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첫 500만명대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주도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2022년 11월 기준 총인구는 5천169만2천명으로 전년(5천173만8천명)보다 4만6천명(0.1%) 감소했다.
인구 증가율은 1960년 3.0%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왔지만, 2020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총인구 중 내국인은 전년보다 14만8천명(0.3%) 줄어든 4천994만명을 기록하면서 201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4천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인구는 전년보다 10만2천명(6.2%) 늘어난 175만2천명이었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 과장은 "코로나19 등으로 고령층 사망자가 늘고 출생률이 하락하면서 총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에는 외국인 감소가 인구에 영향을 줬고 이번에는 내국인 감소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0∼14세 유소년 인구(586만명)는 전년보다 22만8천명(3.7%) 줄어들면서 센서스 집계 이래 처음으로 600만명대를 하회했다.
15∼64세 생산가능 인구(3천669만명)도 전년보다 25만8천명(0.7%)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915만명)는 전년보다 44만명(5.1%) 늘면서 빠른 증가세를 유지했다.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계속되면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전년(16.8%)보다 0.9%포인트 상승한 17.7%를 기록했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71.4%에서 71.0%로 하락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 부양비는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16.0이었다.
노년 부양비는 24.9로 1.4포인트 상승했고, 노령화 지수는 2017년(107.3) 대비 48.8포인트 상승한 15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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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인구 중 남자는 2천583만5천명, 여자는 2천585만7천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만2천명 더 많았다.
여자 100명 당 남자 수를 뜻하는 성비는 99.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12.0으로 가장 높았고 90세 이상이 28.5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인구가 2천612만4천명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수도권·중부권 인구는 전년 대비 각각 0.2%, 0.5% 증가한 반면 호남·영남권 인구는 각각 0.4%, 0.8% 감소했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가 1천371만8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41만7천명), 부산(329만6천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 증가율이 가장 큰 시·도는 세종(4.5%)이었고 인구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울산·대구·부산(-0.9%)이었다.
국내 상주한 외국인 중에서는 한국계 중국인이 52만7천명(30.1%)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0만9천명·11.9%), 중국(20만4천명·11.7%), 태국(16만3천명·9.3%)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주택은 1천915만6천호로 전년보다 34만4천호(1.8%) 증가했다.
공동주택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가장 많은 1천508만3천호(78.7%)를 기록했다.
단독주택은 386만1천호(20.2%),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은 21만1천호(1.1%)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은 총 1천만2천호(52.2%)로 1천만호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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